울산과기원 유자형 교수팀, 새 항암치료법 개발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6월 2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
난치성 암 치료법 개발 기대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화학약물치료와는 완전히 다른 항암치료법이 새롭게 제시됐다.

UN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정무영) 자연과학부 화학과의 유자형 교수팀은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곽상규 교수팀,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이은지 교수팀과 공동으로 암세포 미토콘드리아 안에서의 합성 펩타이드 자기조립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암세포 내부에서 스스로 뭉친 분자들이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사진설명=자기조립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치료 모식도(UNIST 제공)]


연구팀은 특히 세포 소기관 중 미토콘드리아를 파괴시킬 자기조립물질을 합성했다. 세포 내 에너지 공장으로 알려진 미토콘드리아를 망가뜨리면 암세포도 사멸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합성한 물질은 트리페닐포스포늄(triphenylphosphonium)을 연결한 펩타이드다.

세포 밖에서 자기조립하지 못하고 분자로 존재하는 트리페닐포스포늄 펩타이드는 미토콘드리아 안으로 들어가 쌓이면 그 농도가 수천 배 높아져 나노섬유구조로 바뀌면서 미토콘드리아 막에 구멍을 뚫게 된다. 이렇게 되면 미토콘드리아 안에 있던 단백질들이 세포질로 나오면서 암세포가 사멸하게 되는 것이다.

유자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화학약물 치료와는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으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내성을 이겨낼 수 있다”며, “난치성 암 치료법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UNIST 자연과학부의 이현우 교수와 UNIST 생명과학부의 배성철 교수도 참여했다. 연구 지원은 한국연구재단과 UNIST 미래전략지원과제 등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6월 2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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