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학부모들, ”아이들은 정치적 희생양…자사고 폐지 정책 즉각 철회하라”

-서울 자사고 교장단 이어 “폐지반대” 성명서 발표
-“조희연 교육감 불통행보…끝까지 맞설 것”…극한 대립 예고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자율형사립고등학교 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방적인 자사고 폐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시내 23개 자사고 학부모 대표들을 비롯해 총 40여명의 전국 자사고 학부모 대표들이 참석했다.

22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자사고 학부모연합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개최해 자사고 폐지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송수민 자학연 회장은 “이미 8년간 안정되고 공인된 제도로서 자사고는 ‘백년대계’라는 대한민국 교육에 이바지해왔지만,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은 단 한 차례의 공청회나 학부모의 의견 수렴도 없이 자사고 폐지를 외치고 있다”며 “조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거듭해 요청하고 있는 대화까지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만 반복하는 불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자사고 학부모들의 기자회견은 자사고ㆍ외고 폐지를 주요 교육 공약을 내놓은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내 자사고 폐지 입장을 재확인한 조 교육감의 주장에 대한 대응의 성격이 강하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자사고를 통한) 교육 다양성과 자율성의 가치 역시 공공성과 평등성 만큼 중요한 가치지만, 현재 서울 자사고는 사이비 다양성과 사이비 자율성의 이름으로 분리교육으로 가고 있다”며 “통합교육의 틀 내에서 다양성과 자율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선 방향과 경로, 시간이 담긴 정책을 정교하게 설정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자학연은 자사고 폐지 정책을 정치적 진영논리를 앞세워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라고 요구했다. 자학연은 “우리 아이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진영논리에 힘없이 당하는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라며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이 자사고라며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조 교육감은 당장 거짓된 논리를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22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자사고 학부모연합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개최해 자사고 폐지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자사고 폐지가 강남8학군 부활과 하향평준화 문제, 강남ㆍ북 교육격차 확대를 불러올 것이라고도 했다.

자학연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서울시내 3개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자학연은 “(외고나 자사고를 졸업한 문재인 정부 관계자와 조 교육감) 본인의 아이들은 되고 남의 아이들은 안된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은 안된다”며 “자사고 학부모들은 우리나라 미래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단호히 일어서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지역 자사고 학부모들은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거리 시위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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