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동생 가석방 건의에…朴 “얼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가석방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최 회장의 건의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얼마를 낼 것인지 확인했다고 최 회장이 증언했다.

최 회장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여기서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워커힐 면세점 특허갱신 문제, 최재원 부회장 가석방 문제에 대해 건의했다는 것이냐”는 검찰 질문에 “네, 사실”이라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 회장은 최재원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저는 감옥에서 나왔는데 동생이 아직 못나와서 조카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박 전 대통령에게 완곡하게 말씀을 드렸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자신의 사생활 문제가 큰 이슈로 불거진 터여서 박 전 대통령에게 경영자로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 그래서 동생 가석방 문제를 직설적으로 꺼내지 않고 완곡하게 언급했다는 것이다.

검찰 질문과 최 회장의 증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최재원 부회장 가석방 문제에 이어 창조경제, 규제프리존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전문적인 얘기는 안종범 수석이 함께 들어야 한다”면서 대기실에 있던 안 전 수석을 데리고 들어왔다.

박 전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SK는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얼마를 출연했느냐”고 물었다. 안 전 수석은 총 111억원을 출연했다고 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재단에 출연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재단에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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