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만료되는 롯데免 코엑스점…업계 분위기는 ‘시큰둥’

-다수 사업자ㆍ사드 여파로 바뀐 시장상황
-지난해 고배마신 업체도 입찰참여 “NO”
-롯데면세점 단독 입찰 가능성도 보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올해말 사업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대해 면세점 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지난해 12월 신규면세점 특허권 세 자리를 놓고 다섯 개 대기업이 혈전을 벌인 것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업체들간의 알력다툼ㆍ중국정부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과 시장 상황 변화가 ‘분위기 반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이 속에서 기존 사업자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수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12월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말 사업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대해 면세점 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롯데면세점이 어렵지 않게 특허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외부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홈페이지 갈무리]

롯데ㆍ신라에 이어 ‘시내면세점 업계 3위’라는 타이틀을 가졌던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입찰에서는 3위 수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신세계의 상승세, ‘유통 터줏대감’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사업 참여가 부담됐다.

하지만 신세계가 서울시내 2개 면세점(명동ㆍ강남점)을 확보하고, 현대백화점도 신규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시장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는 평가다. 여기서 굳이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코엑스점을 노릴 이유가 없다.

지난해 입찰에서 함께 고배를 마신 SK네트웍스도 ‘더이상 면세 사업은 없다’고 최근 못을 박았다. SK네트웍스는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중이다. 다른 업체에 매각한 패션사업부의 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40여명 남은 면세점 인력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 명예퇴직과 호텔 업종으로의 직무변경이 예상된다. 현재 비워진 워커힐 면세점 자리는 리조트 내 스파 건설을 위한 공간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더 이상 SK네트웍스가 면세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면세점 특허상실 이후 지속 가능한 사업과 고수익 위주로의 사업개편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업자들의 참여가 저조하며 업계 내부에서는 ‘롯데가 당연히 사업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올해 7월까지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였던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업체들의 참여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롯데면세점의 입장은 다르다. 업계 1위로서 자존심, 명성을 위해선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필수적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우리는 사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업계 상황이 좋진 않지만, 기존 매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내부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홈페이지 갈무리]

관세청은 6월 안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대한 입찰 공고를 게시한다. 코엑스점의 특허 만료는 올해 연말. 관세법상 관세청은 특허만료 6개월 이전에 면세점 특허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야 한다. 오는 30일까지 신규 공고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아직 면세담당 부서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는 등, 관세청 내부적으로는 분위기가 시끄러운 상황”이라면서도 “(관세청이) 이번달 안에 새로운 공고를 발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