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징검다리 4일 연휴 한인 관광업계 예약열기 ‘후끈’

항공 투어 급증…휴가, 방학 겹쳐 이용객 4000명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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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맞아 패키지 투어를 떠나는 한인들이 삼호관광을 찾아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LA지역 한인관광업계가 벌써부터 날씨보다 더 뜨거운 여름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

자녀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독립기념을 연휴를 맞아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패키지 투어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이 화요일로 징검다리 다리 연휴를 더해 최장 4일을 별도의 휴가 추가 없이 이용 가능한 점도 예약객 증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한국에서 LA를 방문한 친척이나 지인들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어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관광업계는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를 전후해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최소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3일간 이어지는 다른 연휴와 달리 3박 4일 일정의 상품이 특히 인기가 많다. 또한 직장인들의 여름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와도 맞물려 장거리 항공 여행 수요가 가장 몰리고 있다고 업체들은 덧붙였다.

이 중 인기 여행지는 단연 옐로우스톤으로 3박4일 일정의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옐로우스톤과 함께 여름철 항공 여행지로 캐나다 로키 지역과 마운트 러시모어 지역이 한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인 여행 수요가 가장 몰리는 삼호관광은 이미 이번 연휴 기간동안 옐로우스톤 예약객만 이미 400명을 넘어섰고 전체 항공 투어 상품 예약이 1000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삼호관광을 비롯한 일부 여행사들은 이번 연휴 동안 항공 여행 수요를 미리 예측, 최소 6개월 전 항공권과 호텔 등을 단체로 구매해 고객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 게 주효해 지난해 보다 10~20% 가까이 예약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동부 지역에 본사가 있는 푸른투어는 4일간의 연휴를 충분히 활용해 장거리 항공 투어를 즐길 수 있도록 연휴 전날인 오는 30일 밤 비행편을 이용해 나이아가라 폭포, 토론토, 오타와, 천섬 등을 둘러 보는 일정의 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속형 한인들을 위한 미 서부지역 버스 패키지 투어 역시 이번 연휴에도 인기가 많다.

버스를 이용한 상품들 중에는 단연 라스베가스와 그랜드 캐년 등 서부 주요 지역을 가는 상품을 선택하는 한인들이 많다.

특히 올해는 4일간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해 2박 3일 상품뿐 아니라 1박 2일 상품이 연휴 4일간 분산돼 출발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중 지난해 노동절 연휴에 첫선을 보였던 엔텔롭캐년과 레인보우 브릿지 등을 방문하는 상품과 미티어 크레이터, 세도나 낭만 기차 탑승 일정 상품을 각각 3일씩 둘러 보는 특선 상품이 올해도 예약율이 높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연휴 기간을 고려해 항공 여행을 4일짜리 특선 상품을 한인들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6개월 전부터 준비해 올해 큰 폭으로 예약이 늘었다”라며 “전통적으로 인기가 가장 많은 서부 버스 투어 역시 1박 2일부터 3박4일까지 일정에 맞게 다양하게 선보여 한인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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