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람 굶겨죽여야” 日이시카와현 지사 막말 논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이시카와현 지사가 “북한 국민들을 굶겨 죽여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결국 하루 만에 발언을 취소했다.

22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타니모토 마사노리 이시카와현 지사는 전날 가나자와 시내 호텔에서 열린 지자체 총회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며 “군사식량 공격으로 북한국민을 아사(餓死)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행사 참석자에 따르면 타니모토 지사는 이시카와현 내 호쿠리쿠전력 시카 원자력발전소가 표적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니모토 지사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방식은 폭거를 넘어섰다”며 “북한 국민이 고통을 느낄 제재를 해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그는 22일 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삶은 존중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북한 국민에 영향을 주더라도, 내부에서 체제가 붕괴해가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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