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의혹’ 송영무, 제2의 안경환 되나

고액 자문료 국민 눈높이 안맞아
야3당 동시 지목 부적격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8일 잡혔지만 청문회 시작 전부터 온갖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과 군 안팎에선 송 후보자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두 번째 낙마 후보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다.

송 후보자는 현재까지 ‘큰 한방’은 없지만 위장전입 축소와 납품비리 수사축소, 연평해전 셀프훈장, 딸 취업특혜 및 휴가특혜, 그리고 특정 방산업체 봐주기, 계약서 없는 고액의 자문료 등 ‘의혹 백화점’이라 할 정도로 갖가지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송 후보자는 먼저 청와대가 인사발표 과정에서 자진납세한 위장전입이 당초 알려졌던 1건이 아닌 4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참모총장으로 재임중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입사한 딸을 둘러싼 취업특혜와 휴가일수 논란도 제기됐다.

1999년 제1연평해전 공로로 받은 충무무공훈장도 뒷말을 낳고 있으며, 1984년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 논문과 관련해선 송 후보자 스스로 표절을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나마 여기까진 송 후보 측 해명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고, 일부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송 후보자가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2009년부터 2년9개월간 법무법인 율촌에서 월 3000만원, 총 9억9000만원이라는 고액의 자문료를 받은 것은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당시 ADD 비상근 정책위원으로 근무중이던 송 후보자는 율촌에서 일하겠다는 내용의 겸직허가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주 2일 14시간 근무하고 약간의 활동비 정도만 받는다며 월 3000만원을 ‘약간의 활동비’로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율촌 측과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 후보자는 율촌 재직 이후인 2013년 7월부터 2년6개월간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에서 월 800만원, 총 2억4000만원을 자문료로 받았는데, 이 기간 LIG넥스원의 해군ㆍ해병 관련 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가 송 후보자가 자문을 끝낸 뒤 매출이 다시 원상회복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송 후보자가 해군참모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발생한 ‘계룡대 군납 비리’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송 후보자는 야3당이 부적격으로 낙인찍은 인사들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으로부터 동시에 지목받은 유일한 후보자이기도 하다.

여권 내에서도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강경화 외교장관의 경우 높은 여론지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송 후보자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고민”이라며 “일단 지켜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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