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톡톡] 1700억원으로 성장한 필러 시장, 너도 나도 ‘러시’

-미용 관심으로 필러 시장 1700억원 급성장
-부작용 측면 안전한 히알루론산 필러 대부분
-갈더마 ‘레스틸렌’, LG ‘이브아르’가 시장 주도
-보톡스와 달리 낮은 진입 장벽으로 50여종 난립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필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보톡스와 달리 필러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많은 제약사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필러 시장은 지난 2009년 200억원 규모였지만 매년 급성장을 하며 지난 해 1300억원 규모로 6년 만에 6배가 성장했고 올 해는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필러 시술은 안전하고 시술 방법이 단순하며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안면 주름시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국내에서 공급되는 대부분의 필러는 히알루론산 필러다.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 속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피부 진피, 관절, 안구 등 체내 다양한 조직에 존재하는 점성이 높은 다당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히알루론산 필러는 체내 성분이기에 부작용 위험이 낮아 가장 선호되는 제품”이라며 “국내에서 사용되는 필러의 90%는 히알루론산 필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필러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갈더마의 ‘레스틸렌’과 LG화학의 ‘이브아르’가 있다. 레스틸렌은 다국적제약사 갈더마의 제품으로 지난 1996년 개발된 최초의 히알루론산 필러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브아르의 경우 지난 해 매출액이 58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해외에서 성적이 좋은데 지난 해 이브아르의 중국 수출액은 300억원을 넘었다.

여기에 일동제약 ‘네오벨’, 제일약품의 ‘레바네제’와 ‘레덱시스’, 휴메딕스의 ‘엘라비에, JW중외제약의 ’엘란쎄‘, 동국제약 ’벨라스트‘, 메디톡스 ’뉴라미스‘ 등 현재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필러는 50여종에 이른다.

또 지난 2014년부터 독일 필러 ‘아말리안’을 독점 공급해오던 대화제약은 최근 독일 제조사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발 주자들은 기존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에 시장을 선점한 제품들은 라인업을 확장하며 맞서고 있다. 레스틸렌은 최근 신제품인 ’레스틸렌리파인‘과 ’레스틸렌디파인‘을 출시하며 총 8개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브아르 역시 2011년 출시한 ’이브아르 클래식‘을 시작으로 제품군을 확장시켜 왔고 올 해 초 프리미엄 제품인 ’인텐시브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총 9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같은 미용시술로 사용되는 보톡스의 경우 보툴리눔 독소를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은 반면 필러는 제조가 어렵지 않아 많은 제약사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특히 필러는 한 번 맞기 시작하면 꾸준히 맞는 경우가 많아 제약사로서는 놓치기 어려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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