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중 2명 “선거연령 하향 찬성”…정치참여 의지 높아졌다

-청소년정책연구원 1430명 설문…50% “교육감선거 16세 이하 참여를”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우리나라 고등학생 3명 중 2명은 현행 투표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교육감 선거는 만 16세 이상부터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원장 노혁)이 23일 발표한 ‘청소년의 정치참여욕구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행 투표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65.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18.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7%을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연구원이 올해 3월 28일~4월 18일 전국의 고등학생 총 1430명(남자 807명, 여자 6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반대는 18.4%, 잘 모르겠다는 15.7%였다. 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선거연령을 현행보다 낮춰야 한다는 데 찬성한 비율이 24.7%에 그쳤다”며 “이는 국정농단사건이 밝혀진 이후로 청소년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사고가 많이 바뀌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 75.9%은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반드시 대통령선거에 투표하고 싶다”고 답했다. 현행 투표 연령은 만 19세 이상이다.

학생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육감 선거는 절반 이상인 51.5%가 ‘만 16세 이상부터’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8.9%나 됐다. 성별로는 여학생(54.6%)이 남학생(49.1%)보다 찬성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학년별로는 고등학교 2학년생의 찬성비율(55.5%)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고등학생 4명 중 1명(24.3%)은 지난해 10월 국정농단사건이 알려진 후 진행된 촛불집회에 1번 이상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75.7%에 달했다. 연구원은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에는 1회 참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촛불집회참여가 매우 제한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새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우리사회의 문제는 청년실업(5점 만점에 4.63점)을 꼽았다. 이어 부정부패(4.52점), 범죄(4.17점), 빈부격차(4.10점) 등이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새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청소년문제는 대학등록금 부담문제가 4.49점으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대상성폭력(4.32점), 청소년자살(4.25점)도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많은 청소년들이 선거연령 하향에 동의했지만 새로운 정부에서 해결돼야 시급한 문제로는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중독 또한 청소년들은 다른 문제들에 비해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성격의 것으로 보지 않았다.

학교에서 정치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학교에서의 정치교육경험은 평균 2.5점 이하로 저조했다. 정치참여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교육으로는 정치적인 문제나 이슈에 관한 토론수업 등이라고 답했다.

이창호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청소년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욕구가 매우 강해진만큼 모의선거의 활성화나 수업시간에 정치적인 문제나 이슈에 관한 토론과 같은 청소년의 정치참여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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