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찬반지지 이유 보니…朴정부와 ‘정반대’

소통’ ‘공감’ 1위…‘외교·안보’는 부정평가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주된 이유로는 ‘소통’, 문재인 정부를 반대하는 주된 이유로는 ‘외교’가 꼽혔다. 이는 박근혜 정부와 정반대다. 탄핵정국 이후 출범한 새 정부의 특성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6월 2~3주차)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 ‘소통 잘함ㆍ국민 공감 노력’이 연이어 1위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속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전날에는 1968년 ‘김신조 습격사건’ 이후 약 50년 만에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청와대 사진 촬영도 전면 허용하고, 청와대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게이트도 없앴다. 그밖에 ‘권위적이지 않다’, ‘검소하다’, ‘소탈하다’ 등도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 꼽혔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기간 내내 여론조사마다 ‘소통 부족’이 발목 잡았다. 임기 초인 2013년 5월 5주차 여론조사에선 ‘잘못된 인사’ 외에 ’국민소통 미흡’, ‘독선적’ 등이 부정적인 평가 이유로 나타났다.

지지율 40%대를 기록한 임기 중반(2015년 5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도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소통 미흡’이 꼽혔다. 임기 말까지도 마찬가지였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대국민 소통에 심혈을 기울인 건 전 정권 실패를 반면교사한 측면도 있다.

‘외교’는 또 정반대다. 문 대통령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대하는 이유로 ‘인사 문제’ 외에 ‘사드 문제’, ‘북핵ㆍ안보’ 등이 거론됐다. 인사 문제가 정권과 무관하게 임기 초마다 부정평가 이유로 꼽혔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외교안보’가 문재인 정부를 반대하는 주된 이유로 꼽힌 셈이다. 새 정부의 최대 극복 과제가 안보ㆍ외교 분야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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