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한국당 규탄집회 열려 “부끄럽다..한국당이 적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지난 17일 열린 자유한국당 규탄집회에 이어 대구에서도 자유한국당 규탄집회가 지난 22일 열렸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자유한국당 규탄집회가 대구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구는 자유한국당이 전통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지역이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경북도당 사무실 앞에서 14명이 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시민들이 자유한국당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보배드림 게시판]

이들은 ‘적폐집단 자유한국당은 그냥 해체하라‘, ‘고담대구, 대구 살기 부끄럽다’, ‘내 고향이 쪽 팔린다’ 등의 팻말을 손에 들었다.

이 시위를 개최한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시민들’은 이날 이곳에서 대구경북민권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세력 자유한국당은 국정발목 그만 잡고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새 정부의 인사문제를 가지고 국민의 뜻 운운하며 독재가 어쩌고 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패가 아주 가관이다. 새 정부가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에 착수하지 못하도록 생떼를 쓰고 막무가내로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 진짜 속내임을 그들도 알고 국민도 알고 모두가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근혜 최순실의 그늘 아래에서 온갖 특혜와 비리를 저질러온 것에 대해 참회하고 정치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돼지발정제의 주인공을 대선후보로 세운 주제에 남의 도덕성을 따지고 드는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이 떠들어대는 기준으로 자당의 국회의원들을 검증해보라. 단언컨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고 이어갔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를 하겠다고 하니까 세상 물정 모르고 어깨를 으쓱대는 모양인데, 국민은 새 정부에게 자유한국당과의 협치를 허락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오직 청산의 대상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은 민심의 손에 멱살 잡혀 끌려나오지 않으려면 자진 해산하라. 그것이 국민이 적폐세력에게 주는 최소한의 배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6월22일부터 7월22일까지 한 달 동안 이곳(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경북도당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대구 수성경찰서에 신고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월~토 매일 오전 8시30분~오후 1시30분, 오후 4시30분~오후 6시30분 시위를 할 계획이다. 향후 이곳이나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촛불집회 등을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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