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에 산사태까지…계속되는 쓰촨 잔혹사

[헤럴드경제] 24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매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쓰촨성 대지진이 회자되고 있다. 대형 자연재해의 쓰촨성 잔혹사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오전 6시께 쓰촨성 마오(茂)현 지역에서 산사태로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면서 마을을 덮쳐 40여 가구가 매몰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주말 이른 시간에 집에서 잠을 자던 1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또 흙더미로 수로 2㎞ 가량이 봉쇄됐다고 밝혔다. 이날 산사태는 지난 21일 이후 중국 대부분 지역이 증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되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쓰촨서 산사태로 100여명 매몰 [텅쉰 캡처]

앞서 쓰촨성은 2008년 5월 12일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쓰촨 성 원촨 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사망자만 최소한 6만 8000명에 달하는 대형 재난을 겪기도 했다.

당시 리히터 규모 7.9의 이번 지진은 1976년 중국에서도 빈곤한 지역 중 하나인 탕샨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무려 25만 명이 사망하고 50여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래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 바 있다.

대지진 당시 중국 정부는 즉시 대규모 구호 인력을 조직했지만, 일부 지역은 구호대가 도착하는 데에만 수 일이 걸리기도 했다. 일주일이 넘도록 텔레비전에서는 납작하게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실려 나오는 생존자들의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언론을 강력하게 통제하지만, 당시에는 예외적으로 외신 기자들도 지진 피해 지역 접근은 물론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관련 기사가 허락되기도 했었다.

국가 지도자의 사망이 아닌 경우로는 처음으로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