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의 장르적 실험, 어떻게 성공했나?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3년이 된 걸그룹 마마무가 지난 22일 새 음반 타이틀곡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을 공개하자마자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총 음원 이용률의 50%를 넘어서는 멜론은 24일 오전에도 계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마마무 본래 스타일인 레트로 펑키로 보험처럼 들어가 있는 공동수록곡 ‘아재개그‘는 30위권이지만, 계속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24시간 누적 이용자수가 94만명을 돌파하며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멜론 누적 이용자수를 기록했던 걸그룹 노래는 지난 2016년 7월 발표된 원더걸스의 ‘와이 쏘 론리(Why So Lonely)’로 당시 원더걸스는 24시간 누적 이용자수 89만 명을 기록했다. 마마무는 11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수 94만 명을 기록하며 걸그룹 음원차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마마무는 지난 지난 3년간 해오던 음악적 기조를 살짝 바꿨다. 여느 걸그룹들과는 분명히 다른 노선을 걸어왔던 마마무는 퍼포먼스를 강화하지 않았고, 일렉트로닉 팝 사운드를 기조로 하지도 않았다.

가창력에 기반한 멤버들의 보컬을 우선시하며 레트로(복고)라는 음악 기조를 유지해왔다. 마마무는 레트로라는 기초공사위에서 펑크(Funk), R&B, 힙합,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녹여내왔다. ‘Mr. 애매모호’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Decalcomanie(데칼코마니)’는 모두 그렇게 쌓아올린 건축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내놓은 다섯 번째 미니앨범 ‘퍼플’(Purple)에서는 기존 노선을 더욱 깊게 파들어가지 않고 변화를 시도했다. 김도훈이 프로듀싱한 ‘나로 말 할 것 같으면’은 일렉트로닉, 펑키, 디스코 장르가 들어가 있어 모던하고 감각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발랄한 춤도 곁들여있다.

‘큐티 허세’로 당당한 여자들의 귀여운 외침을 표현하며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당당한 여성상을 재치 있게 그린 마마무표 댄스곡으로 마마무의 넘치는 에너지가 잘 녹아져 있고, 밉지 않은 허세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마무는 이런 변화가 음악 방향을 바꾼 것은 아니고 새로운 (장르적) 시도라고 했다. 기존 색깔과 기존 색깔을 더해 새로운 ‘퍼플’(자주색) 색깔을 내듯, 기존의 픗풋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반전시켰다는 것이다.

마마무가 레트로 한 기조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자신들과 잘 어울리면서 새롭게 조명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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