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늘 하던대로 잘 하고 있다…아칸소 첫날 1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조급해 하지 않겠다”

박성현(24) 올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사표를 던질 때 했던 말이다.

올들어 지금까지 박성현이 ▶11개 대회 출전 ▶준우승 1회 ▶톱텐 4회 ▶11~20위 5회 ▶컷탈락 제로(0회) ▶상금 5억원이라는 세계 정상급 성적을 올렸음에도 조바심을 낸 것은 어쩌면 우리 국민이었을 것이다.

▶여전히 잘 맞고 있는 박성현의 드라이버샷 [AFP연합]

그리고 지난 5월29일(한국시간)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는 등 박성현이 날로 상승세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국민도 드물 것 같다. 마치 그에게 우승이라는 채무를 안긴 채권자 처럼 굴었던 우리들이다.

특히 골프 방송 중계방송진은 마치 석달 동안 LPGA 첫 우승이 안나온 것이 그녀의 부진인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발언을 주의해야 한다. ‘늘 하던 대로 잘 하고 있는 박성현’이라는 팩트와 다르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올해 LPGA 투어에서 평균 타수 2위(69.1타), 상금 10위(48만 1038달러),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비교적 성공적인 투어 첫해를 보내고 있다.

그가 스스로 얘기한 것 이상으로 페이스를 잘 갖고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애정으로 지켜보고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기만 하면 된다. 그녀가 세계랭킹 1위를 노리겠다던 기간은 4년이나 남았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스테이시 루이스의 홈구장인 아칸소에서 아주 편해 보였다. 그는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조급해 하지 않고 늘 하던대로 했으며, 스스로 다짐한 대로 여유를 갖고 있었다.

박성현은 이날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ㆍ6331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 합계 8언더파로 두 타 차 단독1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이날 2번 홀(파5)부터 5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적당히 잘 맞은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90야드에 달했고, 퍼트는 24개로 준수했다.

이번 대회 우승 등을 통해 세계랭킹 1위를 노리는 유소연은 버디만 6개를 몰아쳐 박성현에 두 타 뒤진 6언더파로 잉글랜드의 멜리사 리드, 미국의 앨리 맬도널드와 함께 공동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출전하지 않았고, 그녀의 언니 모리아 주타누간과 잉글랜드의 펠리시티 존슨, 미국의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 아칸소가 고향인 스테이시 루이스, 호주의 캐서린 컥이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미림과 이미향, 이정은5, 미국의 메간 캉, 태국의 폰나농 파트럼, 미국의 오스틴 언스트가 4언더파로 공동 10위를 기록중이다.

양희영, 신지은, 박희영, 재미교포 미셸위가 3언더파 공동 19위, 박인비와 호주교포 이민지가 2언더파 공동 37위, 지은희, 허미정,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 호주 교포 오수현, 한국계 미국선수 비키허스트가 1언더파 공동 53위로 2라운드 상승을 노리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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