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저절로 미소지어지는 4명의 캐릭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쌈, 마이웨이’의 4명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그리고 4명의 배우들은 그 캐릭터를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게 잘 그려낸다. 세상과 현실은 힘들고 짠하지만,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이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지어진다.

KBS 월화극 ‘쌈, 마이웨이’에서 일명 꼴통 판타스틱 포(4)라고 불리는 고동만(박서준), 최애라(김지원), 김주만(안재홍), 백설희(송하윤). 길게는 서로를 여섯 살 때부터 봐온 이들은 함께한 시간만큼 켜켜이 쌓인 우정을 때론 코믹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애라의 고백 이후, 손목에 섬유 탈취제를 뿌린 동만에게 “너 때문에 내가 지금 콩자반을 먹는지 쎄브리즈를 먹는지 모르겠네. 이거 완전 정신 나간 놈이네”라던 주만.

서로를 어른들이 좋아하는 강아지상, 남자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상이라고 칭찬하며 깨가 쏟아지는 애라, 설희가 “근데 왜 너는 아무 말도 안 해? 기분 나빠”라고 하자, “개랑 고양이 지껄이는데 사람이 무슨 얘길 하니”라며 한숨을 푹 쉰 동만.

이처럼 굳이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격식 차릴 이유도 없지만, 동만의 데뷔전과 애라의 아나운서 면접을 앞두고 남일바에 함께 모여 “니들 지금 디게 반짝반짝해”, “맞아. 겁나 막 부러울 정도야”라고 응원하고 “사고 쳐야 청춘이다”라며 아침 출근길에 파이팅을 불어넣는 대목 등은 넷이 똘똘 뭉쳐 비록 현실은 차갑지만, 이를 유쾌하고 씩씩하게 맞서나가는 모습으로 보기만 해도 흐뭇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넷이 모여 특별한 일을 꾸미는 것도 아니고, 그저 아침에 모여 함께 밥을 먹고 남일 바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전부지만, 가벼운 농담들이 오가는 소소한 일상에서 힘을 얻으며 지친 하루를 또 한 번 이겨나가는 꼴통 판타스틱 포의 동만, 애라, 주만, 설희.

남들이 늦었다고 해도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고 이를 세상 누구보다 요란스럽게 응원해주는 이들의 소소한 포맨스에 시청자들의 사랑이 쏟아지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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