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훈계(?)에 오재원 순순히 수긍…‘국민 식빵’에서 동정론 주인공으로

[헤럴드경제] 롯데자이언츠 이대호가 지난 23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장원준의 호투에 막혀 팀이 1-9로 완패한 뒤, 경기 종료 후 두산의 오재원을 불러 훈계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후 이대호 선수에는 대체적으로 비판 여론이 모아지는 가운데, 국민식빵으로까지 불리던 오재원은 순순히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 그에게 동정론이 모아지는 모양새다.

[사진=KBSN SPORTS 방송화면]

논란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각각의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 이대호가 상대팀 오재원을 불러 세워 훈계하는 듯한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불거졌다.

이대호는 오재원에게 경기 도중의 소회를 지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를 듣고 있던 오재원은 몇 차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대호가 오재원을 상대로 이야기한 내용을 두고 8회 초 오재원이 1루에서 2루로 뛰어가는 이대호를 태그아웃 시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미 점수차가 크게 나고 있던 상황에서 1루나 2루로 송구해 포스아웃을 잡아낼 수 있는 상황에 오재원이 굳이 무리하게 태그한 데 대해 감정이 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대호가 감정을 과하게 표했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오재원의 플레이 자체를 문제 삼기엔 무리라는 의견이다. 경기가 잘 안 풀리자 이대호가 과민반응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네티즌들이 더욱 놀란 데는 오재원도 과거 지나친 승부욕으로 상대 선수와 충돌을 일삼던 ‘국민식빵’이었다는 점. 이날 순순히 이대호의 지적에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간 데 대해 의외의 반응으로 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식빵이란 별명은 그가 욕을 하는 입모양이 ‘식빵’이라고 말하는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것이었다.

하지만 오재원은 2015년 한일전 때 ‘식빵’이라는 비호감 이미지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결정적 한방을 날리고 ‘국민 호감남’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러 차례 리그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은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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