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김은숙 작가의 시대물&로맨스 감성도 통과해낼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이병헌이 김은숙 작가의 신작 ‘미스터 선샤인’의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미스터 선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의병들의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이병헌 캐스팅에는 영어를 잘하는 점도 고려가 됐다고 한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이병헌이 안방극장에서 김은숙 작가의 작품마저 통과할 것이냐는 점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이병헌은 모든 이미지 제약에서 완벽하게 풀려날 것이고 김은숙 작가는 역시 ‘갓은숙’이 될 것이다.

김은숙 작가 작품은 항상 로맨스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작품에도 여주인공이 아직 캐스팅 되지 않았지만, 멜로가 연결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은 과거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처신을 하다 나타난 ‘50억원 협박 사건’으로 범법자는 아니지만 비호감이 됐다. 그후 몇몇 영화에 나왔는데, 대중의 전반적인 반응은 “연기만으로는 이병헌을 깔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영화 ‘협녀‘는 참패했고 감성멜로 영화 ‘싱글라이더’도 35만 관객 동원에 그쳤다. 물론 ‘싱글라이더‘는 대박이 날 영화는 아니었고 이병헌은 연기를 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영화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묵직한 시대극의 메시지에 로맨스를 담고 있는 작품이 될 예정이어서 이병헌의 출연이 관심을 끈다.

이병헌은 장르물에서는 이미 연기가 입증된 배우다. 협박사건이 터진 후 액션범죄물 등 멜로가 배제된 작품에는 부담 없이 출연할 수 있있다.

이병헌은 영화 ‘밀정’에서 의열단장 정채산 역할로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특별출연 같은 느낌이지만 극의 주된 흐름으로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그는 ‘로맨틱’, ‘성공적‘이라는 단어를 오염시킨 경력의 소유자. 특히 안방극장에서 멜로를 펼친다면 시청자에 따라 몰입이 어렵고 불편하다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연기를 배우의 사생활과 무관하지 않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연기는 ‘기술’이 아니어서 배우가 살아가는 방식과 연관해서 바라보며 그 진정성을 판단하게 된다.

과연 이병헌은 김은숙 작가의 로맨틱 감성도 통과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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