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김윤아의 음악적 정서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25일 방송에서 자우림의 김윤아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윤아는 1997년 데뷔 이후 단 한명의 멤버 교체 없이 20년간 사랑을 받고 있는 자우림의 메인보컬이자 솔로앨범도 4장이나 내놓아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한 섬세한 개인적 감성을 표현해왔다.

남성 보컬이 아닌 여성 보컬을 내세워 20년을 지켜온 건 유례없는 일이다. 더구나 지금은 11살 민재민재 엄마인 워킹맘으로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자우림의 뮤즈이고,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애교만점 사랑스러운 엄마이자 아내 김윤아였다.

음악과 아이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던 김윤아는 남편 덕분에 두 가지를 병행 할 수 있었다. TV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김윤아의 반전매력이 잘 살아났다.
   


무엇보다 자우림 김윤아의 음악세계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김윤아는 ‘HEY HEY HEY’, ‘매직카펫라이드’, ‘하하하쏭’ 등 도발적이고 강렬하며 유쾌한 음악도 선보였지만, 자주 우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노래를 부른다. 자신의 내면을 솔직히 드러낸 ‘유리가면’ 등 솔로앨범은 짙고 어둡다. 음색에는 허무가 짙게 배어있다.

김윤아는 이날 방송에서 “저희 아버지는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몸이 많이 아프셨다. 그래서 환자 특유의 신경질도 있어서 초등학교 때는 동네 구급차가 오면 무조건 우리 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윤아는 “한 달에 두 세 번은 응급차에 실려가시고. 들어가실 때마다 이번에 죽네, 이번에 사네 얘기하셨고. 집안에 항상 죽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윤아는 자신의 삶과, 거기서 형성된 감정과 내면을 노래로 풀어 표현해왔을 것이다. 노래는 어려웠던 가정생활을 자신의 음악으로 극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김윤아의 음악이 일부 평자로부터 ‘자의식 과잉’ ‘감정 과잉’ ‘스타일 과잉’으로 이해된 적도 있었지만 그녀에 대해 조금 더 알면 김윤아 음악도 좀 더 잘 이해될 수 있다.

김윤아의 행복론은 정말 멋있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꼐 하는 일상의 소박한 행복. 그안에서 매일 나의 꿈을 키워가는 것이 나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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