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IB 활용 극대화하려면…ICT 접목 인프라개발, 금융사업 선도해야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한국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된 인프라사업에 주력하고 AIIB가 추진하는 금융사업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발표한 ‘AIIB 발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제주 중문단지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보고사는 AIIB가 신생 다자개발은행(MDB)이지만 사업을 적극 진행하고 회원국 수도 상당수 늘리면서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범 후 1년 6개월 동안 16개 융자 사업을 승인하고 회원국이 80개국으로 늘어나 국제사회 위상도 강화됐다.

AIIB 출범 당시에만 해도 이 기구의 내부역량이 부족하고 AIIB 설립을 주도한 중국의 과도한 개입 가능성 및 기존 다자개발은행의 견제 등 우려가 있었지만, 사업을 적극 진행하고 기존 국제금융체제와도 적절히 협력하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AIIB는 대외적으로 포용적 성장,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디지털 경제 등 글로벌 도전에 인프라 건설을 수단으로 대응하면서, 대내적으로는 조직 비대화ㆍ관료화를 지양하는 효율적(Lean)ㆍ윤리적(Clean)ㆍ환경친화적(Green) 다자개발은행을 지향하고 있다.

보고서는 다만 AIIB가 새로운 형태의 다자개발은행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부역량 강화, 수익성 제고, 회원국 갈등 조정, 중국의 영향력 과대로 인한 주변국 우려 해소 등 여러 과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AIIB의 핵심 회원국으로 참여해 이 기구의 변화와 발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인프라 개발과 관련해 아시아 개도국의 지역 균형 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 통합 등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는 인프라 개발 사업을 수원국과 함께 적극 발굴해 AIIB에 제시하고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기후 변화, 디지털 경제 등 글로벌 이슈가 접목된 신(新)인프라 사업 모델을 개발해 추진하되, 한국이 강점을 지닌 ICT가 접목된 친환경 스마트 도시, 스마트 교통ㆍ통신(5G),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 등에 주력할 것을 제안했다.

또 민관협력사업(PPP) 등 관련 금융사업을 적극 선도할 필요가 있으며, AIIB 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무급 인재 양성과 정부 내 ‘해외인프라금융 촉진부서’ 설치, AIIBㆍ일대일로 연구정보센터 육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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