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인문계 전공학생이 서러운 세상

최근 공화당 소속의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조지아, 공화당)이 한인들에게 보다 많은 취업비자(H-1B 비자)를 제공하는 특별법안(S.1399)를 연방상원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 안건의 기본은 이른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이라고 불리는 첨단 분야 전공 한국인에 대해 H-1B 비자 발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만일 이 안건이 통과된다면 현재 약 3500명이던 한국인 전문직 H-1B 비자 쿼터가 약 1만 8000여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도 공화당의 피터 로스캠(일리노이) 하원의원 대표 발의로 유사한 내용의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H.R.2106)이 하원에 제출된 바 있는데 당시 로스캠 의원을 포함한 하원의원 15명이 공동 발의한 안건이 현재는 42명 의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인을 위한 취업의 문이 넓어진다는 이야기는 참 반갑지만, 나도 모르게 ‘또 문과생만 죽어나겠구나’ 하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제는 영주권도 있고 조만간 시민권도 신청할 생각이지만, 나 역시’문과생’으로 미국에 취업해 겨우겨우 영주권을 받았으니 결코 남일 같지 않은 탓이다.

최근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는 문과생의 수난시대다. 문과란 인문(역사, 심리,철학 등), 사회과학(신문방송, 복지, 법학, 정치 외교), 상경(경제, 경영, 무역) 그리고 사범(교육) 및 어문(국문, 영문)등을 총칭하는 것이다. 특히 이중 언어, 역사 그리고 철학 등은 학문의 기본을 논할때 반드시 들어가는 분야다.

하지만 이들의 최근 처지는 직장에서 한직으로 밀려난 간부와도 같다. 있기는 있어야 되는데 막상 별 쓸모는 없는, 자칫 잘못하면 꼰대가 되는 그런 신세다. 특히 취업을 논할때가 오면 말 그대로찬밥신세만도 못하다. 너도 나도 기술을 찾는 세상인데 회계학 정도만을 빼면 막상 ‘테크닉’을 내세울 분야가 없고 막상 취업을 하고 봐도 전공을 살릴 일이 별로 없으니 크게 각광받지 못한다.

일을 시작한지 십수년이 됐지만 문과 전공자로서 전공 분야를 발휘했던 일은 ‘잡담’때 •馨煮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