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섭 바른전자 회장, 교양서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 출간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석기 시대에는 돌을 잘 다루는 씨족이 번성했고, 청동기 시대는 구리를 잘 다루는 부족이 지배했으며, 철기 시대에는 철을 잘 다루는 국가가 세계사를 주도했다. 이제 ‘규석기 시대’에는 반도체를 잘 다루는 국가가 전 세계를 호령할 것이다”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이 26일 반도체 전문서적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를 펴냈다. 이 책은 반도체 전문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생생한 시각으로 ‘산업의 쌀’, ‘전자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 전반의 지식과 미래 전망을 담아냈다.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

‘규석기’는 반도체 원재료인 규소(silicon)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씨앗도 결국 반도체라는 저자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반도체의 정의, 동작 원리, 탄생 과정 등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D램’, ‘낸드 플래시’, ‘시스템 반도체’ 등 귀에 익은 반도체 제품을 소개한다. 3장은 반도체 제조공정이다. 한 줌의 모래가 첨단의 반도체 집적회로(IC)로 탄생하는 전 과정을 담았다. 4장에서는 한국을 포함, 전세계 반도체 산업을 조망한다. 특히 3D낸드, TSV, FoWLP, 그래핀, 양자컴퓨터 등 깜짝 놀랄만한 미래 신기술을 소개한다.

저서에 따르면 30여년 전 한국 반도체산업의 출발은 초라했다. 아무런 기반기술도 내수시장도 없었다. 특히 반도체 강국 일본의 조롱거리였다. 그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2013년 일본을 꺾고 세계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이 출간한 반도체 전문서적 ‘규석기 시대의 반도체’.

특히 메모리 분야에서는 2003년 정상에 오른 후 단 한 번의 추월도 용납하지 않았다. 해외전문가들은 한국이 만약 북한의 공격이라도 받게 된다면 전 세계 산업이 마비되는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 우려한다. 대한민국 수출 1위 반도체는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자랑거리다.

말미에 실린 ‘문명서진설’, ‘반도체서진설’도 흥미롭다. “인류 문명의 중심은 태양의 궤도를 따라 동에서 서로 이동한다”는 토인비의 문명서진설을 빗대 한국 반도체산업의 가장 큰 위협은 중국임을 밝힌다. 반도체 산업 패권이 ‘미국-일본-한국’ 순으로 넘어갔다면, 다음은 중국, 인도의 차례라는 것이다.

한편, 김 회장은 업계에 ‘글 잘 쓰는 CEO’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출간한 ‘인생은 뺄셈, 행복은 곱셈’을 포함 총 4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의 모든 수익은 한국 반도체 산업발전기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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