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60% 위태로웠던 현대ㆍ기아차 상반기 70% 안팎 달성

- 지난해 10월 사상 첫 60%↓
- 그랜저 돌풍, 쏘나타 부활에 현대 40%
- 꾸준한 RV에 스팅어 가세로 기아 30% 근접
- 하반기 하투 등 파업이 가장 큰 변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내수 점유율 60%선이 무너졌던 현대ㆍ기아차가 올 상반기 만회에 성공해 70%선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상반기 누적 최종 집계 결과 내수 점유율 70%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30% 점유율 붕괴 직전까지 갔던 현대차는 상반기 목표였던 40%를 사실상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현대차 신형 그랜저]

현대차는 올 1월 36%대로 시작한 뒤 지난 4월 39.2%까지 올라왔고 지난달에도 38.8% 수준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5월 누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정도 판매량을 늘린 현대차는 이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상반기 40% 수준의 점유율 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누적 현대차의 점유율은 38.2%이다. 이는 국산차와 수입차 및 승용과 상용 모두를 더한 기준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부분변경 모델로 부진을 만회한 쏘나타의 선전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내수판매 1만대 기록을 세웠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5만7853대로 같은 기간 전체 국산 승용차 판매량의 10.9%를 차지했다.

쏘나타도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에 힘입어 월 3000~4000대 수준이던 판매량이 7000~8000대 선으로 뛰어 올랐다.

여기에 하반기 기대주인 소형 SUV 코나가 합세하면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5월까지 28% 전후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누적 잠정 집계 결과 30%에 근접한 수준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 쏘렌토, 모하비 등 RV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상반기 막판 스팅어의 합류로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5월 누적 기아차의 점유율은 28.2%였다. 기아차 역시 소형 SUV 스토닉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현대ㆍ기아차 내수 판매의 발목을 잡았던 노조의 파업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60%선에서 내려온 것도 사상 최악의 파업 여파 때문이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완료까진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와 노조의 합의가 늦어져 코나의 생산돌입 시기는 4일 정도 늦어졌다.

심지어 현대차는 8개월치 물량에 달하는 시내버스 주문을 쌓아놓고도 노조의 증산 거부로 시장에 공급을 제때 못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가 거둘 판매량이 중국 등 해외 업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금속노조는 통상임금 소송과 결부해 현대ㆍ기아차에 일자리 기금을 압박하는 등 노조의 공세 강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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