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슈퍼위크]김상곤, ‘논문표절’로 물러난 김병준 증언이 ‘스모킹건’될까

-박사 논문 등 250여곳 표절 의혹
-청문회 증인된 김병준 전 부총리가 저격수 자처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5대 비위(위장전입ㆍ병역면탈ㆍ세금탈루ㆍ부동산투기ㆍ논문표절) 중 ‘논문표절’에 딱 걸렸다. 이는 공교롭게도 11년 전 김 후보자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사퇴를 압박하면서 내세웠던 이유다. 오는 29일 열리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김 전 부총리가 증인으로 참석하면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때인 2006년 7월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했지만 13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 전 부총리에 대한 논문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자 김 후보자가 위원장으로 있던 당시 전국교수노동조합이 ‘즉각 사퇴’를 촉구하면서다. 김 전 부총리는 제대로 소명 기회도 갖지 못한 채 물러났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써낸 박사 논문 80여곳과 석사 논문 130여곳, 학술 논문 44곳에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2년 박사 학위 논문 44곳에 일본 논문 등을 ‘출처 기재’ 없이 인용했고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정위원회가 연구부적절 행위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1982년 석사 학위 논문의 경우 130여곳을 표절하고 일부 내용은 일본 논문을 통째로 베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후보자 측은 “박사 학위 논문은 지난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에서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정했다”고 해명했다. 석사 논문에 대해선 “서울대에 검증을 요청했지만 2006년 2학기 이전 수여된 논문은 검증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에 따라 기각됐다”고 말했다.

관심은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김병준 전 부총리에게 쏠린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을) 다 읽어본 적이 있느냐. 날짜 확인을 했느냐”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전 부총리는 “(논문 표절이) 사실이라면 장관을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해 김 후보자의 저격수를 자처했다.

이 밖에도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폐기 등 김 후보자의 좌편향 인식도 야권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표로 있던 선거홍보기획사 CNC가 김 후보자의 2009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홍보 업무를 맡았고, 통진당의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된 이상호 전 수원진보연대 고문이 지지 연설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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