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무료물놀이장의 두얼굴…가뭄에 개장놓고 고민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 기자]최악의 가뭄에 고통받는 지자체들은 올 여름 무료물놀이장 개장을 앞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해맑은 아이들은 물놀이장을 기다리고 농민들은 물이없어 고통을 받고있어 양비론이 일고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자신의 SNS에 “용인시청 무료물놀이장, 어찌하면 좋겠습니까?”라는 글을 지난 24일 올렸다.

정 시장은 “개장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천진난만한 꼬마친구들을 생각하면 올해도 조건없이 열어야 하고…계속되고 있는 가뭄에 애태우고 계신 농민들을 생각하면 올해는 건너뛰어야 하고…” 라고 고민했다.

용인시청 무료물놀이장(왼쪽.지난해사진)과 용인 처인구 가뭄현장(오른쪽)

정 시장은 “요즘 제가 시청광장 물놀이장 설치여부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년간 이어온 여름철 물놀이장과 겨울철 썰매장은 용인시청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죠. ‘용인시청사=호화청사’란 나쁜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린 효자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라고 털어놨다.

정 시장은 “한해동안 이 물놀이장과 썰매장을 찾는 사람이 30~40만 명이나 될 정도로 폭발적 인기상품이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최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지경에 처해지면서 양비론이 일고 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아이들이 왁자지껄 더 뛰어 놀아야 한다는 ‘진행형’과 농민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이 비등한 실정입니다”라고 했다.

정 시장은 “시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에 따르겠습니다”라고 의견을 구했다.

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북에 지난해 용인시청 광장에 설치 운영한 물놀이장 모습과 최근 처인구 가뭄현장 사진을 함께 비교해올렸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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