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징계 앞두고 인권위 향하는 ‘서울대 시흥캠’ 갈등

-점거 주도자에게 ‘다음달 4일’ 징계위원회 출석 통보
-학생ㆍ시민단체는 총장과 교육부 대상 인권위 진정 예고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설립을 두고 학생 징계까지 예고된 학내 갈등이 결국 인권위 진정까지 가게 됐다.

26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와 학생탄압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회의(서울대 시흥캠 대책회의)’ 등에 따르면 본부 점거를 진행 중인 학생들과 시민단체 연합은 오는 2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고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교육부의 시흥캠 강행에 대한 진정을 인권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들은 “성 총장의 책임 아래에서 벌어진 학생 폭행과 비민주적 시흥캠퍼스 사업 강행에 대해 진정 요청을 통해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본관 점거 과정에서 빚어진 학교 측의 폭력행위와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지난달 1일 관악캠퍼스 행정관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창문을 부수고 시설물을 망가뜨린 혐의로 점거를 주도한 학생 4명을 경찰에 고발했고, 이들을 포함한 학생 10여명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반복되는 폭력 점거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학교 측과 시흥캠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학생 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본관 점거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다음 달 4일 징계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통보해왔다”며 “겉으로는 학생과 대화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말하며 뒤로는 학생들의 고발을 철회하지 않고 징계 일정만 잡았다”고 했다.

서울대 시흥캠 대책회의는 지난 20일에도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청와대는 대학 공공성을 파괴하는 서울대 시흥캠 개발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서울대의 시흥캠퍼스 추진 사업이 교육적 목적이 아닌 투기성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교육부 장관의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국민인수위원회 측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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