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아이스브레이킹은 ’6ㆍ25 혈맹’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한미정상회담은 6ㆍ25전쟁 발발 67주년 직후에 열린다. 6ㆍ25는 한미의 혈맹(血盟)의 시초가 된 전쟁으로, 양국 정상 간 회담에서도 대화 물꼬를 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역대 정권의 한미정담회담 중 취임 후 최단 기간(51일)에 열린다. 양국은 구체적 성과에 앞서 양국 우호를 다지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며 양국 정상 간 신뢰를 쌓는 차원이다.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 사진 제공 청와대]

6ㆍ25는 한미 혈맹의 시초다. 문 대통령 역시 부모가 6ㆍ25때 남으로 내려온 ‘피난민의 아들’이다. 6ㆍ25와 함께 문 대통령의 가족사는 양국 정상이 혈맹 관계를 재확인할 좋은 화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통인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도 최근 방한 중 문 대통령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풀어갈 ‘팁’을 전하며 “문 대통령의 개인사와 근대사가 궤를 같이하는 만큼 그 부분도 설명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6ㆍ25 피난민의 아들이 대통령에 오르기까지의 스토리를 ‘아이스브레이킹’으로 풀어내보라는 조언이다. 하스 회장은 6ㆍ25를 비롯해 한국과 미국이 혈맹 관계임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대화를 풀어내는 게 좋을 것이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론 ‘흥남철수작전’이 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일정에서 6ㆍ25 당시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했던 미국 참전용사를 초청하는 행사를 갖는다. 흥남철수작전은 6ㆍ25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피난민과 함께 대규모 철수를 강행한 작전으로 10만명이 넘는 병력과 피난민 9만여명이 철수할 수 있었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국군과 유엔군은 전투력 보존에 성공할 수 있었단 평가다.

흥남철수작전은 문 대통령 개인에도 특별하다. 문 대통령의 부모도 이 작전으로 피난길에 오른 피난민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 전후세대에게도 널리 알려진 역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한 대목에선 참석자들의 큰 박수가 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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