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미스터올스타? 이정후 “아버지가 간 힘든 길 알겠다”

-역대 최연소 올스타 선발…MVP 기대감
-아버지 이종범은 TV로 올스타전 시청

[헤럴드경제] ‘최연소 올스타’에 선발된 이정후(19ㆍ넥센 히어로즈)가 내친김에 ‘미스터 올스타(MVP)’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이종범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정후는 15일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스터 올스타에게 수여되는 기아차 ‘스팅어’를 염두한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이정후는 “면허는 이미 땄다. 지금 제가 차가 없으니 MVP가 되면 제가 타겠습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종범 선수의 아들이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정후가 15일 열리는 KBO 올스타전에 최연소로 나선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종범 선수의 아들로 먼저 얼굴을 알린 이정후는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327(315타수 103안타), 2홈런, 31타점 65득점으로 맹활약해 단숨에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찼다. 덕분에 만 18세 10개월 7일로 이날 최연소 올스타전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정후는 8년 전 이미 올스타전 무대에 올랐다. 2009년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선수로 출전한 아버지와 함께했다.

그때를 떠올리며 이정후는 “아버지가 뛰는 모습 보면서 나중에 저도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학창시절 열심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 라이온스의 이승엽은 이정후에게 “아버지를 뛰어넘는 훌륭한 선수가 되라”며 격려했다.

이정후는 “대선배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영광이다. 딱 (시즌) 절반 뛰니 ‘아버지가 힘든 길 걸어가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선배님 말씀처럼 더 발전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정작 이종범은 아들의 첫 올스타전 출전을 TV로 시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는 “오늘 부모님이 안 오신다더라. 아버지는 ‘다치지 말고 재미있게 하라’는 말씀만 하셨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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