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기 권력구도 요동…쑨정차이 반부패 혐의 조사

習 반부패 칼날 ‘정치국원’까지
‘포스트 시진핑’19차 당대회 주목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 서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칼날이 겨냥한 첫번째 정치국원이 됐다. ‘포스트 시진핑’의 유력주자가 실각하면서 올 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권력구도에 일대 지각변동이 생길 조짐이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비리조사설과 함께 전격 교체된 쑨정차이가 공산당 반부패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충칭 소식통을 인용해 쑨정차이가 “심각한 정당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아직까지 쑨정차이의 조사사실을 공식적으로발표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소식통이 쑨정차이의 조사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쑨정차이의 후임에는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 서기가 기용됐다.

충칭 소식통에 따르면 쑨정차이는 현재까지는 구속수사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쑨정차이가 “구두 수준의 조사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은 당 대변인이 언론사 편집장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 당국은 지난달 부패혐의로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에 구속수사도 실시한 바 있다.

쑨정차이는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참석했다가 돌연 연행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쑨정차이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국영 CCTV 영상에 포착됐지만 폐회 사진촬영 때는 모습을 감췄다. 또다른 소식통은 이번 인사발표가 이날 업무시간 이후 급작스럽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 4대 직할시(베이징·상하이·톈진·충칭) 당서기는 당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회 입성이 유력한 자리다. 공산당 지도부 정치국원인 쑨정차이는 이번 전당대회 권력재편에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함께 상무위 7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번 인사로 사실상 완전히 낙마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가을로 예정된 19차 당대회 직전에 차기 권력 구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쑨정차이 후임인 천민얼은 구이저우성에서 충칭시 서기로 지위가 한계단 상승한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치국원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천민얼은 시 주석 집권 후 구이저우 부서기와 서기로 초고속 승진한데 이어 당 최고지도부에 이름을 올릴 발판까지 마련하게 됐다.

김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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