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 홍수로 9명 사망…2세 女兒도 참변

-13세 남아 실종…사망자 늘어날 듯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미 애리조나 주(州)에서 갑작스러운 홍수로 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희생자 가운데 어린이가 5명에 달했으며, 2세 여아도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애리조나 주 톤토 국유림에서 전날 폭우로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면서 9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현지 당국은 13세 소년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혀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희생자들의 연령대도 2세 아이부터 60세 여성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었다. 

[사진제공=AP]

사망자와 실종자는 인근 피닉스와 플래그스태프 지역에 거주하는 친지들이었다. 총 14명이 함께 국유림 내 인기 관광지인 콜드스프링 협곡에 놀러 왔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급류를 피하지 못해 참사를 입었다. 한 목격자는 “20초만에 수백 갤런의 물이 쏟아지며 나무와 진흙을 집어삼켰다. 마치 큰 산사태가 일어난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날 산사태는 예상치 못한 참사였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시간당 380㎜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돌발홍수 경보를 발령했지만 희생자들이 있던 장소에는 사고 직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애리조나는 홍수 전에도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노인 두 명이 에어컨이 고장난 집에 있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애리조나 주 최대도시 피닉스 국제공항의 오후 시간대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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