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혁신위, 윤리위원장 선출 제안 “조작사건 징계 제대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민의당 혁신위원회가 17일 윤리위원장을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방안을 당에 제안했다. 윤리위원장을 전대를 통해 선출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 혁신위는 또 지도부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바꾸는 안도 내놨다. 국민의당 혁신위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부 잘못을 징벌하지 않고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정당이 취하는 현실”이라면서 “징벌 문제를 기존 당 시스템에 맡겨 놓으면 흐지 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전대에서 윤리위원장을 선출해 당 대표에 버금가는 권한을 갖고 소신있게 일을 시키자는 것”이라며 윤리위원장을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안을 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장은 당대표가 당무위원회의 협의와 동의를 거쳐 임명한다. 국민의당 윤리위원장은 현재 공석이다.

김 위원장은 “윤리위 기강을 확실히 하자는 것으로 ‘이유미 사건’의 영향이 미친 직접적인 제도 설계”라며 “다소 생경하게 생각하는 의견이 많이 있지만 제가 강력히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당이 이를 받아들일 지는 잘 모르겠다”며 “논쟁과 토론을 통해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당 혁신위는 또 집단지도체제인 ‘최고위원회의’ 제도를 폐지하고 당대표 중심의 ‘상임집행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비대위에 제안했다. 현재 최고위원은 의사결정권이 있으며, 당 대표는 대표 ‘최고위원’으로 사안에 대한 책임을 다른 최고위원과 나눠가진다.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전국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상임집행위원회가 심의기능만 맡게 하겠다는 것이다. 상임집행위원회는 한국의 대통령제하에서 내각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대표를 전당대회에서 뽑고 그 대표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정당을 운영하고, 사후적으로 그것을 책임지는 체제를 만들면 당이 보다 기민하게 국민적 요구에 반응하고 책임있게 행동하지 않겠냐는 것이 혁신위의 판단”이라고 했다.

대신 혁신위는 기존의 당무회의를 대의기구인 ’대표당원회의’로 변경하고 윤리위원회와 함께 단일 대표를 견제하는 기능을 맡도록 하는 안을 당에 제안했다.

이 같은 혁신안이 비대위에서 의결될 경우. 오는 8월 27일 있을 전당대회 부터 적용될 것으로 당 혁신위는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최고위원 되시려는 분들은 아쉬울 수도 있다. 현재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 몇 분의 분위기를 보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단일체제에 반발하지 않을 것 같다”며 “충분히 공감대가 이뤄질 것이다. 명분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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