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업계 ‘해외시장 확대전략’ 통했다, 수익성 고공비행

향후 5년간 세계시장 연평균 8.2%식 성장 전망…중국·이란 기반다진 국내 업계 ‘성장날개’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우리 임플란트 업계가 다시 한 번 ‘퀀텀점프(Quantum Jump·대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국계 대기업의 공고한 과점체제 속에서도 꾸준히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해온 결과다. 세계 임플란트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8.2%씩 고속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이란 등 신규시장의 수요를 대거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덴티움 등 임플란트 업체의 해외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치아가 없는 ‘무치악’ 상태의 고령 인구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데다, 신흥국의 소득수준이 향상으로 임플란트 시술이 점차 보편화하고 있어서다.

[그래픽=임플란트 3사의 올해 예상매출 및 영업이익]

실제 시장조사기관 MRG의 조사 결과 2017년 현재 43억 8000만달러 규모인 세계 임플란트 시장은 매년 8.2%씩 성장해 5년 뒤인 2023년 70억 30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란, 브라질 등 아시아·남미 신흥국이나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이 주요 성장판이다.

특히 중국의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아직 전체 인구 대비 규모가 매우 작은 1억 2000만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세계 평균의 2배 이상(19.5%)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2023년 예측 규모는 4억 3000만달러다.

이에 따라 우리 임플란트 업계의 성장 속도도 빨라졌다. 먼저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사업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과거 12% 이상이었던 영업이익률이 해외사업 적자로 지난해 말 9.9%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법인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영업이익률을 11%대까지 회복(올해 예상매출 3920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디오는 중동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했다. 디오는 대리점 비중을 줄이는 대신, 각국의 상위 치과 유통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식으로 해외사업을 확장 중이다.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이란 사업 파트너인 ‘Afrand Atlas’의 높은 시장점유율에 따라 올해 매출 94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덴티움은 내년부터 연간 생산량 30만개 규모의 중국 현지공장이 가동되면서 원가개선 및 무역리스크 해소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의 최근 10년간 매출 성장률은 10~19%로 해외 주요업체인 스트라우만(6.9%)보다 높다”며 “국내 시장에서 확보한 임상 데이터와 앞선 기술력으로 향후 고속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오스템임플란트: 매출 392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디오: 매출 94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덴티움: 매출 143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