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톡톡] ‘삼성’ 따라잡기?…LG화학,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LBEC0101’ 허가 예상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도 3상 임상 진행 중
-셀트리온, 삼성 양자 구도에서 3자 구도 형성
-삼성 이어 LG까지 대기업의 바이오 진출 러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LG화학이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양자 구도에서 LG화학의 합류로 3자 구도가 형성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가 개발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LBEC0101’가 이르면 올 해 안에 한국과 일본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엔브렐은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 해 매출이 93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 중 하나다.

‘LBEC0101’는 LG화학이 일본 모치다사와 지난 2012년 공동 개발 및 판매 제휴를 체결하고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다. LG화학과 모치다사는 한국 식약처와 일본 후생성에 지난 해 말 각각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통상 허가신청부터 승인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봤을 때 ‘LBEC0101’의 허가는 올 해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올 해 말쯤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준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허가를 신청해 두 나라에서 함께 출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도 준비 중이다. 현재 3상 임상을 진행중인 바이오시밀러 ‘LBAL’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애브비의 ‘휴미라’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휴미라의 지난 해 매출액은 18조원에 달한다. 이 약물 역시 모치다사와 제휴를 통해 개발을 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전자 라이벌인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미 개발에 성공한 제품들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5년 식약처와 2016년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 허가를 획득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제품명 브랜시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도 개발에 성공한 뒤 현재 유럽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LG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이 공교롭게도 삼성이 개발한 제품들이어서 LG의 삼성 따라잡기로 보일 수도 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과 LG 두 기업이 뛰어든 분야인만큼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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