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 증언, 객관적 사실과 상당히 달라” 전면부인

-崔 “특검이 정유라 협박했을 것”
-26일 이재용 재판 증인출석 예정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최순실(61) 씨가 딸 정유라(21) 씨의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증언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상당히 다르다”며 전면 부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린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 씨 등의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서 최 씨 측은 “정 씨의 증인 출석 자체가 위법하게 이뤄졌으므로 증거능력이 없다”며 “증언 내용도 어머니인 최 씨가 인지하고 있는 객관적 사실과 상당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 기회를 얻은 최 씨는 “특검이 정 씨를 협박하고 압박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 씨는 “새벽 2시에 애를 데리고 나가 특검에서 뭘 어떻게 했는지 밝혀주셔야 한다. 재판부에서 좀 얘기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2살짜리 아들을 두고 나간 게 특검의 협박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도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 씨는 “아무리 구치소에 있다고 해도 엄마 입장인데”라며 “새벽에 애를 데리고 나가는 건 특검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잠을 못 잤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정 씨는 지난 12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깜짝 출석’ 해 거침없는 증언을 쏟아냈다. 정 씨는 ‘최 씨로부터 삼성에서 시끄럽다며 (말을) 바꾸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거나 ‘정 씨만 지원해준다고 소문이 나면 시끄러워지니 말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는 등 그간 삼성의 특혜지원을 부인해 온 최 씨의 진술을 뒤집는 발언을 했다.

이에 최 씨 측 변호인단은 특검이 당일 새벽에 정 씨를 데려가는 CCTV영상을 공개하며 정 씨가 회유와 압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 씨는 오는 26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진부)는 재판 일정을 고려해 21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원래 기일은 26일이었다”며 “정 씨의 증언 녹취록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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