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유서진 강남 사모님 속물성 연기 “아주 칭찬해”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 유서진의 캐스팅은 절묘하다. 그녀가 맡은 차기옥은 강남 유한마담의 속물성을 정말 잘 보여준다.

하는 짓만 강남 사모님이어서는 안되고 포스, 분위기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유서진은 이 분위기에 썩 잘 어울린다. 돈 잘버는 성형외고 의사를 남편으로 둔 속물형 캐릭터다. 게다가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데에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10회에서 유서진은 분노와 절망, 그리고 오열까지 혼신을 바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이날 차기옥은 김효주(이희진)에게 남편 장성수(송영규)의 바람 소식을 전하며 배신 당한 조강지처의 심경을 토로했고, 이어 강남 사모님들의 ‘마지막 브런치’ 모임이 열렸다.

레스토랑의 나이프를 보고 “이걸로 사람 찌르면 죽나?”라며 냉랭한 분위기로 모임원들을 압도한 차기옥은 자녀를 주제로 한 대화에서 오경희(정다혜)의 자녀를 제외시켰다. 이에 오경희가 반발하자 차기옥은 “넌 우리 모임에 낄 수준이 아닌데 끼워준거다”며 거친 대사를 이어나갔다.

차기옥은 오경희의 출신 성분 세탁에 대해 비난하며 쏘아붙였고, 오경희는 차기옥의 학력 위조 사실을 모욕했다. 이후 분노를 이기지 못한 두 사람은 살벌한 육탄전을 벌였지만, “나 임신했다”는 오경희의 절규에 차기옥은 순식간에 절망했다.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병원에 간 차기옥은 남편 장성수에게 “어떻게 이렇게 뒷통수를 치냐”고 눈물을 흘리며 분노, 뻔뻔하게 언성을 높이는 장성수의 모습에 헛웃음과 함께 울분을 토했다.

결국 오경희가 장성수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예고되며 앞으로 펼쳐질 차기옥의 전개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세심한 감정 연기와 더욱 강렬한 눈빛으로 몰입도를 고조시킨 유서진은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열연까지 선보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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