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한국 여자배구 ‘난적’ 폴란드 제압

3대 1로 우승, 2그룹 1위로 도약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홈팀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19 26-24)로 역전승했다.

26득점의 세계 최고 스타 김연경<사진>의 맹활약 속에 쾌조의 4연승을 거둔 한국은 5승 1패(승점 16)를 거둬 2그룹 12개 팀 중 1위로 뛰어올랐다. 폴란드전 승리는 2011년 그랑프리 대회 이래 6년 만이다. 연승하던 폴란드는 한국 다음 2위가 됐다.


주포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26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20점 등 쌍포가 46점을 합작했다.

블로킹 7개를 합작한 양효진(현대건설ㆍ11점)과 김수지(IBK기업은행ㆍ11점) 센터진도 22점을 보태며 뒤를 받쳤다.

대역전극이었다. 홍성진 감독은 3세트에서 서브와 수비가 좋은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해 리시브 라인을 강화하고 수비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4-12에서 폴란드의 공격범실 2개와 양효진의 밀어 넣기를 묶어 17-12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4세트에서 김연경은 16-15에서 높이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의 벽을 뚫은 뒤 17-15에서 다시깔끔한 오픈 강타를 터뜨렸다. 세트 막판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24 듀스에 돌입했으나 김연경은 과감한 틀어치기에 이은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보태 승리를 매조지했다.

수원에서 열리는 H조 3주 차 경기에서 한국은 폴란드, 콜롬비아, 카자흐스탄과 대결한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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