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면세점의 ‘똑같은 심야개장’… 타겟 소비자는 달랐다

-신세계, 휴가떠나는 내국인 여행객 집중
-두타는 야시장ㆍ의류상가 찾은 외국인 공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심야 오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로써 심야까지 오픈하는 서울시내 면세점은 기존 두타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까지 총 2곳이 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7일을 시작으로 23일까지 7일간 오후 8시부터 오전 1시까지, 단 5시간 동안 ‘심야면세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이 심야시간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휴가철을 맞아 시간이 없어 면세점을 찾지 못하는 내국인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모습.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단기간 행사지만, 면세점이 대개 문을 닫는 심야시간에 오픈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휴가철을 맞은 내국인 직장인 고객들을 겨냥해 이같은 이벤트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의 기존 영업시간은 격무에 시달리는 국내 직장인들이 맞추기에는 빠듯한 마감시간이다. 많은 고객들은 이에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해야만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여름철 열대야를 맞아 잠못든 내국인 고객들이 명동점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영상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마케팅팀 팀장은 “여름철 불청객인 열대야를 타파하는 방법으로 새벽 쇼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색적인 쇼핑의 재미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심야면세점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며 “여름휴가를 앞두고 오프라인 면세점 쇼핑이 여의치 않은 분들에게도 유용한 5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심야 전용 쿠폰을 따로 발행하고, 다양한 상품을 할인판매하는 등 직장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야간에 오픈하는 면세점의 대표주자로는 두타면세점이 있다. 두타면세점 야간 개점시간에 로비에 몰려 있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

기존 심야오픈 면세점으로 각광받은 두타면세점은 주요 타겟층이 야시장이나 의류상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나 밀리오레, 두타몰을 찾은 외국인들이 12시께 많이들 매장을 방문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동대문에 많은 호텔이 생긴 상황이라 심야 오픈이 탄력을 얻었다고 한다.

이에 두타면세점은 사드보복이 있기 전 자정(오전0시)까지 면세점 영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정부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면세점을 찾는 고객이 소폭 줄어들자 폐점시간을 앞으로 한 시간 당겨 오후 11시까지 영업중이다.

심야시간대 갖가지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야간시간 동대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면세점업계에서는 갖가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콘셉트의 마케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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