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고객을 잡아라”…호텔, ‘무슬림 프렌들리’ 잇따라 획득

-무슬림 고객, 매년 20% 이상↑
-연회행사 고객 많아 수익에 도움
-서울 시내 특급호텔 6곳 획득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관광공사의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Muslim Friendly Korea)’ 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특급호텔들이 일제히 ‘무슬림 프렌들리’(무슬림 친화) 획득에 나섰다. 무슬림 고객은 매년 20% 이상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개별 고객보다는 마이스(MICE)고객이 많아 호텔 수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피스트’는 최근 ‘무슬림 프렌들리’를 획득했다. 할랄 인증 식재료를 사용하고 관련 메뉴를 상시 판매한다는 의미의 ‘무슬림 프렌들리’를 획득한 피스트에서는 양고기 커리, 탄두리 치킨 등 할랄 인증을 받은 뷔페 메뉴를 선보인다. 단품 메뉴 중에서도 별도 요청시 할랄 인증 재료로 대체해 주문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관광 혹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호텔 객실을 이용하는 무슬림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종교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코란, 기도 매트, 나침반, 타스비흐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마련된다. 

무슬림 프렌들리 로고

현재까지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인증을 받은 서울시내 특급호텔은 총 6곳이다.

더 플라자는 4곳, 롯데호텔서울은 5곳의 전 레스토랑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또 여의도 메리어드 이그제큐비트 아파트먼트의 ‘파크카페’(양식당)와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패밀리아’(뷔페 레스토랑), 롯데호텔월드의 ‘도림’(중식당)도 무슬림 셰프 영입 및 관련 메뉴 구성을 진행해 올초 관광공사 주관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할랄 전문 셰프를 영입해 고객응대를 진행하고 있다. 또 특급호텔 외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부문에서 운영중인 63레스토랑이 상층부에 위치한 4곳의 전 레스토랑이 ‘무슬림 프렌들리’를 획득했다. 

무슬림 프렌들리를 획득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피스트’

더 플라자 관계자는 “정부 기관 및 특급호텔에서 무슬림 고객에 집중하는 이유는 중국 고객에 집중돼 있는 한국 관광시장에 고객 다양화를 꾀하는 한편, 해마다 증가하는 무슬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분류제는 국내 특급호텔의 무슬림 유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할랄푸드란 과일, 야채, 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 어패류 등 모든 해산물을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한다. 특히 허용된 도축법인 자비하(Zabihah)에 의해 도축된 고기만 먹을 수 있다. 소, 양, 사슴, 닭, 오리, 낙타, 산양 등은 식용이 가능하며 돼지고기, 피가 섞인 음식, 술과 알콜성 음료, 파충류, 곤충류는 먹지 않는다. ‘자비하’란 이슬람식 도축법으로 도축할 동물의 머리를 메카의 신전 쪽을 향해 눕혀 기도를 한 뒤 살아있는 동물의 목과 정맥을 단칼에 그어 몸 속의 피를 전부 빼낸 고기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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