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 안전지대 ‘1초등학교 1옐로카펫’ 추진

-보행자ㆍ운전자 안전의식 높이는 노란색 스티커
-매년 시내 100곳 초등학교 주변 추가 설치 계획
-이르면 2020년대 초에 조성 완료…예산 매해 충당
-도로교통공단ㆍ재난연구원 “옐로카펫 효과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초등학교 일대 ‘옐로카펫’이 대거 늘어난다. 이르면 오는 2020년대 초반 전체 601곳 시내 초등학교(2016년 기준) 중 여건이 되는 모든 곳 인근 횡단보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린이 사망사고 중 44%는 교통사고와 연관 있다”며 “모든 어린이들에게 횡단보도 앞 안전공간을 제공해 사고율을 줄이자는 취지”라고 18일 밝혔다.

어린이 두 명이 횡단보도 앞 신호대기공간에 조성된 ‘옐로카펫’ 위에 서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옐로카펫이란 어린이 등 보행자는 신호등 앞에서 안전히 기다리고, 운전자는 조심히 운전할 수 있도록 신호대기공간 벽과 바닥에 붙인 노란색 스티커를 말한다.

설치에는 페인트가 아닌 내구성이 좋은 알루미늄 재료가 쓰인다. 상단에는 태양광 발전시설도 설치, 밤에 보행자가 오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도록 한다.

시는 매년 설치가 시급한 100곳 초등학교를 골라 조성하는 방식으로 옐로카펫을 늘릴 방침이다. 빠른 시일 내에 이른바 ‘1초등학교 1옐로카펫’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다만 일부 초등학교는 주변 환경상 횡단보도가 없는 등 옐로카펫이 필요 없기도 해 시는 설치 사업과 함께 전수 조사도 해마다 병행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부턴 초등학교 외에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모든 지점에 설치를 추진한다.

지난 2015년엔 18곳, 지난해엔 89곳 초등학교 일대에 옐로카펫이 들어섰다. 올해 1~7월간은 38곳이 추가 조성된 상태로, 오는 10월 안에 남은 62곳 조성이 마무리된다.

예산은 매 해 시비로 충당한다. 올해 사업 예산으론 모두 9800만원을 확보했다.

옐로카펫의 효과는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3월 내놓은 ‘옐로카펫 효과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전자 1376명 중 76.4%(1051명)는 ‘(옐로카펫을 보면)평소보다 감속 운전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좌우를 확인하고 주행한다’는 비율도 14.6%(200명)로 모두 91.0%(1251명)가 옐로카펫을 의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옐로카펫이 설치된 횡단보도와 미설치된 횡단보도를 비교한 결과, 옐로카펫이 있는 곳이 보행자의 안전지점 내 밀집도도 91.4%로 없는 곳(85.9%)보다 5.5%포인트 높았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노란색과 초록색, 흰색으로 실험한 결과 노란색이 운전자의 시선을 끄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며 “옐로카펫 설치 이후 운전자의 시선 집중도는 기존 30~40%에서 60~80%까지 오르기도 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옐로카펫 외에도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교통안전 맞춤형 교육교재 보급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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