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코스닥 왕중왕(王中王) 등극’, 시총 합쳐 20조원 육박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모가 4만1000원 확정
-희망가 최상단으로 공모액 1조 이상 예상
-시총 5조6000억원…셀트리온에 이어 2위
-셀트리온 계열사 시총 합 20조원 달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올 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셀트리온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류로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그룹은 시가총액 1위와 2위를 모두 거머쥐며 코스닥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향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증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 4만1000원 확정, 공모액 1조 이상=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일 공시를 통해 지난 13∼1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공모가가 4만1000원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561개 기관이 참여해 38.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한 기관의 90%인 285곳이 공모가 상단인 4만1000원을 적어냈고 5곳은 4만1000원을 넘는 가격을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고 공동주관사는 UBS증권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펀드를 포함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공모가격 밴드 상단으로 대규모 물량을 신청했다”며 “전체 기관 배정 물량 중 55%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 희망 밴드(범위)는 3만2500원~4만1000원이었다. 희망 범위에서 가장 높은 최상단으로 공모가가 정해진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보통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현재의 실적보단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미국, 유럽 등에서 램시마의 높은 실적으로 그 가치를 입증했다”며 “이런 실질적인 수치에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높은 공모가를 형성할 수 있었던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총 공모 주식 수가 2460만4000주였으므로 총 공모액은 1조88억원에 이른다. 이는 코스닥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액이다.기존 코스닥 시장의 최대 공모액은 제일홀딩스가 기록한 4218억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액은 이보다 2배 이상을 넘어선다.

▶셀트리온그룹 시가총액만 20조원 육박, 코스닥 시장 ‘평정’=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의약품 도소매 업체다. 셀트리온이 생산한 램시마, 트룩시마 등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독점 판매권과 글로벌 영업망을 갖고 있다. 램시마의 경우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2013년 유럽, 2016년 미국 등 의약품 선진 시장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하며 이를 유통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가치 역시 셀트리온과 함께 상승했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2014년 2000억원 정도에서 2015년 4000억원을 넘기더니 2016년 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7년 매출액은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이미 램시마의 마켓 점유율이 40%대에 진입했고 미국에서도 매출이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나오게 될 램시마 피하주사제형과 허쥬마의 출시 그리고 내년 2월 트룩시마의 미국 허가가 예상되고 있어 이를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직접 판매를 위해 마케팅 인원을 대폭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기존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량 의약품), 바이오신약 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톱 티어’ 마케팅ㆍ판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스닥 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13조원과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이 5조6000억원으로 예상되면서 셀트리온그룹의 시가총액 합은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211조원이었으니 셀트리온그룹의 시가 총액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 바이오 기업 진출에 긍정 효과 기대=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은 국내 바이오제약기업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 2위가 모두 바이오제약기업이 차지하면서 투자자들은 바이오제약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보톡스 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제약기업 ‘휴젤’의 경우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1954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코스닥 시장 8위에 해당하는 위치로 지난 해 말 15위에서 7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처럼 이미 해외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하면서 증권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에게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게 될 바이오제약기업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소개>

-연혁
1999년 설립
2012년 램시마 식약처 허가
2013년 램시마 유럽 허가
2016년 램시마 미국 허가

-매출액
7577억원(2016년 기준)

-직원수
115명(2017년 3월 기준)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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