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에 개똥던진 男, ‘다까끼 마사오’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헤럴드경제=이슈섹션]사회활동가 박성수 씨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제작해 무료 나눔에 나섰다. 정확하게는 지난 1940년 만주군관학교 시절 ‘다카기 마사오’로 창씨개명한 박 전 대통령을 위한 ‘다까끼 마사오 탄생 100년 기념’ 풍자 우표다.

박 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탄생 100년 기념 우표 발행이 무산되어 이에 좌절하는 수구보수들의 모습에 한 없는 연민을 느껴 직접 제작했다”며 박정희ㆍ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기념 우표를 공개했다. 앞서 12일 우정사업본부의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취소 소식을 전하며 선공개한 ‘셀프 제작’ 풍자 우표의 완성본이다.

환경운동가 박성수 씨가 지난 13일 발행한 ‘다까끼 마사오 탄생 100년 기념우표’. 박성수 씨 페이스북 캡처.[사진제공=연합뉴스]

박 씨가 공개한 ‘대한민국 웃표’ 왼편에는 일본군복 차림에 칼을 찬 박 전 대통령이, 오른편에는 포승줄에 묶인 죄수복 차림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중간에는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빗대는 듯한 말을 탄 사람과 박 전 대통령이 숨진 당시 궁정동 술자리를 풍자하는 듯한 양주 그림이 함께 들어가 있다. 우표 왼쪽 아래 ‘일본 천왕에게 혈서 충성 맹세를 한 일본군 박정희 소위’라는 글과 함께 ‘18원’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그는 기념우표 1만장을 제작해 오는 21일 까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주문을 받고 이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검찰에 출석하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개똥을 던졌다가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3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망언을 중단하라”며 개 마스크를 전달했다가 모욕죄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2015년엔 박근혜 전 대통령 비판 전단을 페이스북과 길거리에 배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되는 등 독특한 행보를 보여 온라인 상에서는 ‘의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박 씨는 당시의 행보에 대해 “세상에 대한 관심을 일상에서 숨쉬듯 표현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