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두 시각 ②] 힘든 대형마트…영업 타격 vs 소비 선순환

-최저임금 1만원 시 부담금액 2000억원 달해
-하지만 “시급 늘면 소비 성장” 의견도 솔솔
-악재냐, 장기 호재냐…업계 한창 계산중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변화가 있을 겁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받아든 유통업계는 앞으로 이어질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직접적으로 봤을 때는 내년부터 당장 인당 시간당 1060원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타격에 우려를 금치 못하면서도, 내심 소비진작으로 이뤄지지는 않을까 기대감도 일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내년 시간당 7530원으로 인상될 경우, 대형마트 3사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은 연간 약 650억원 규모다. 업체당 평균 200억원 수준인 큰 금액이다. 실적이 나쁜 때는 1개월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준이다. 시급이 1만원에 이를 경우 대형마트 업계가 짊어지게 되는 연간 부담도 2000억원까지 상승한다.

최저임금 인상을 받아든 유통업계는 앞으로 이어질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직접적으로 봤을 때는 내년부터 당장 인당 시간당 1060원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타격에 우려를 금치 못하면서도, 내심 소비진작으로 이뤄지지는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이다. 최저임금 1만원 관련 자료사진.

현재 한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며 부진하고 있는 대형마트에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지난해 이마트의 전체 매출액은 14조7778억원, 전년대비 8.3% 신장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3월1일~2017년 2월28일) 기준 매출액은 6조6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8조5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신장률이 0.5%로 집계됐다.

최저 임금 인상 소식이 발표되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이어진 것은 이 때문이다. 대형마트 관계자 A씨는 “ 항상 최저임금을 준수해 왔고, 본사 고용인력의 경우는 그 이상을 주고 고용해왔다”면서도 “당장 영업이익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형마트 관계자 B씨는 “결국에는 물가가 상승하고, 되레 사람들의 소비가 줄어, 유통업계 전체가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시급이 오를 경우 되레 소비가 살아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포착됐다. 올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3.1포인트 상승한 111.1p(지수). 6년5개월여만에 최고치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여기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곳중 하나가 대형마트업계였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저시급 인상이 있으면 대형마트 업계도 그만큼의 실적 개선을 보게된다는 점이다.

이에 A씨도 “시급이 오르면 소비가 살아나지 않겠냐. 이런부분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나치게 빠른 시급인상은 고용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되레 소비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B씨는 “물가상승분에 맞춰 급여를 올리고, 여기에 따라 소비가 활성화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급격한 인상은 되레 소비경기를 냉각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최저시급 인상의 순기능을 강화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먼저 최저임금 인상으로 피해를 볼 중소ㆍ영세 업체들에게 연간 4조원대의 보조금 지급을 검토 중이다.

카드 수수료 인하 방침도 검토하고 있다. 월간 매출액이 5억원 미만인 점포까지 카드수수료 인하 범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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