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단교사태 2라운드…카타르 ‘해킹 배후 의혹’ UAE 비난

-“해킹 배후 밝혀내 법정에 범인 세울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카타르가 자국의 단교 사태를 촉발한 해킹 사건의 배후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목되자 범인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강수를 뒀다. 이로써 UAE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의 단교 조치로 수세에 몰린 카타르가 반격 국면을 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카타르 정부 대변인실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카타르 국왕 이름으로 거짓 성명을 유포한 해킹 사건이 “걸프협력회의(GCC), 아랍연맹, 이슬람협력기구(OIC), 유엔 합의뿐 아니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카타르 법정 또는 국제사법재판소에 범인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단교사태 관련해 기자회견 중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 [사진=AFP연합]

전날인 16일 워싱턴포스트(WP)는 UAE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카타르 해킹을 계획하고 논의한 것을 지난주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24일 카타르 국영 통신사와 소셜 미디어 등에 이란을 ‘이슬람 패권 국가(Islamic power)’로 칭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을 찬양하는 내용의 국왕 성명이 게재됐다. 당시 카타르 정부는 허위 성명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우디ㆍUAEㆍ바레인ㆍ이집트 등은 6월 5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한편, WP 보도에 대해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무장관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 주재 UAE 대사관 역시 성명에서 “UAE가 기사에서 설명한 해킹 혐의에 대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세프 알 오타이바 UAE 대사는 “카타르는 탈레반에서 하마스ㆍ카다피까지 극단주의자들에 자금을 지원했다. 폭력을 조장하고 급진화를 장려하고 이웃국가의 안정을 헤쳤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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