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안찬일 “임지현, 1년 안에 돌아온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지난 2014년 1월 탈북해 국내 방송에 출연하다가 지난달 재입북해 북한 선전매체에서 한국을 맹비난한 임지현<사진> 씨가 1년 안에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탈북민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유의 공기를 마셔본 사람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감옥에서 나왔다가 다시 제 발로 감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똑같다”며 “임 씨도 1년 후면 돌아온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당장은 뭔가 급박한 동기가 있어서 탈남했는지 모르지만 북한 사회에서 그런 사람들이 적응해서 산다는 것은 정말 사막에 씨앗을 뿌리는 일처럼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소장은 일각에서 임 씨의 간첩설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간첩이었다면 적어도 대한민국에 와서 3년 만에 소환될 리는 없다”며 “오히려 정착을 잘 한 모범사례인데, 이제 20대로 나이가 어리고 부모가 북한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는 점, 친구들한테도 어머니 아버지가 보고 싶다 이런 말을 했다든지 (그런 점에서) 절대 간첩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그러면서 “제가 볼 때는 강제납치가 한 20%, 그 나머지 한 80%가 자진 월북”이라며 “지난 봄 3월부터 중국 일대에서 북한공안과 중국공안이 협력해서 ‘대한민국에서 연예활동을 하는 사람을 하나 납치해서 뭔가 한번 시범을 보여야 되겠다’ 이런 지령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25명이 북한 매체에 등장해서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방송을 했는데 그중에 임 씨도 포함이 된다”며 “강제납치인지 자진 탈남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못 내리고 있지만 탈북민들로서는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소장은 “작년 11월에 탈북민이 3만 215명까지 늘었는데, 처음에는 ‘이런 지상낙원이 없다’고 생각하다가 조금만 지나면 상대적 박탈감에 사로잡히면서 뭔가 절망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가 탈북자 정책을 탈북자 중심으로 좀 바꿔달라. 그래야 탈북민들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여기서 공동체를 형성해서 잘 뿌리를 내릴 수가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재입북한 것으로 알려진 임 씨는 지난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구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술집을 떠돌았다”,“남조선에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라고 밝히며 국내 방송 출연 당시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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