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 이끈 서병수호, 3년간 성적표는?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일자리시장을 표방한 서병수 부산시장의 3년간 경제성적표가 나왔다.

우선 부산경제의 종합지표인 경제성장률 측면에서 2013년에는 전국보다 1.0%p 낮은 1.8%에서 2015년에는 2.9%로 전국 평균보다 0.1%p 높아졌다. 이에 따라 2008년 이후 지역총생산의 전국비중도 2013년을 저점으로 2년 연속 확대되어 5%대로 진입했으며 1인당 개인소득은 2012년 이후 4년째 전국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경제가 전반적으로 튼튼해 진 것이다.


서시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한 일자리 분야에서도 약진을 이뤘다.

우선, 대기업이 부족한 부산으로서는 좋은 일자리의 대표주자인 중견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지역별 중견기업수를 살펴보면 부산의 중견기업은 2014년 152개에서 2015년은 191개로 무려 39개(25.6%)가 증가되어 전국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부산중견기업의 총고용인원은 2014년 3만3000명에서 2015년 4만5000명(1만2000명 증가)으로 집계되어 그 만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매년 전입기업은 늘고 전출기업은 줄어 지난해 전입기업은 95개인 반면 전출기업은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6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부산시는 모두 89개 기업과 1조7407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로 인한 고용유발은 1만2000명이 넘었다.

부산은 높은 노인인구와 학생 비중 등 구조적으로 낮은 고용률을 보여 왔으나, 올해 들어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 5월에는 64.0%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청년 고용률은 2013년 37.7%에서 올해 1분기에는 41.5%로 3.8%p증가됐으며 이에 따라 전국과의 격차도 2.0%p에서 0.2%p로 줄어들었다.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이 매년 증가, 2013년 57.2%에서 올 1분기에는 64.4%로 7.2%p나 증가됐으며 전국과의 격차도 7.1%p에서 3.6%p로 줄었다.

부산은 창업생태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1년 7만703명에서 2013년 6만7681명으로 줄어든 창업자수도 서시장 취임이후 3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7만4899명으로 늘었다. 반면 폐업자수는 2015년 4.4% 감소되어 전국과 7대도시 평균인 3.1%와 3.8%보다 감소폭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과당경쟁 등으로 전국적인 폐업자수가 15.1% 증가됐으나 부산은 10.4% 증가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제지표 이면에는 그동안 부산시의 기업친화적인 정책이 바탕이 됐다. 부산시는 민선6기 들어 7개의 산업단지 462만㎡를 추가 조성했고, 부산형 히든챔피언 및 선도기업 지정ㆍ육성과 기업 규제개혁, 창업생태계 조성 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산업단지의 경우 2014년 1분기 입주업체가 5097개에서 2017년 1분기에는 8525개로 67.3%가 증가됐으며 특히 입주업체 대비 가동업체 비율인 가동률은 83.4%에서 92.4%로 9.0%p가 증가되어 전국평균인 91.9%를 넘어섰다.

한편, 지난해 침체를 보이던 부산의 경기도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취업자수가 4월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고 중소기업 평균가동률도 전국대비 높아졌다. 또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업의 경우 올해 5월 누적 선박수출은 2억7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배 늘었으며, 항만물동량도 5.2% 증가됐다.

부산 상공회의소가 10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전망에서는 부산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비중이 63%로 나빠진다라는 의견(10%)의 6배가 넘는다. 이 밖에 소비자 심리지수와 취업기회전망CSI도 올들어 꾸준히 증가되어 5월 이후 100을 넘어서는 등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올 들어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서민경제 활력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경제체질 개선 노력으로 경제회복세에 더욱 탄력을 불어 넣겠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센텀2지구, 방사선의과학단지 등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김해신공항과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등 부산의 현안 사업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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