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US오픈서는 와일드카드 받아 출전할듯”

- ESPN 등 美언론 분석 나와
-“US오픈 측, 흥행 고려할듯”

[헤럴드경제]‘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ㆍ러시아ㆍ사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흥향을 염두에 둔 US오픈 측에서 샤라포바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해당 대회 본선 와일드카드를 부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언론 등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자격 정지 15개월 징계를 받았다. 올해 4월 말 징계 기간이 끝나 코트로 돌아온 샤라포바는 이후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서는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주지 않았고, 6월 윔블던을 앞두고는 예선에 자력으로 출전할 자격을 갖췄지만 부상이 샤라포바의 발목을 잡았다.

코트 복귀 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한 샤라포바는 4강1회, 2회전 진출 2회의 성적을 냈다. 현재 세계 랭킹은 171위다. 지금 세계 랭킹으로는 8월 말에 개막하는 US오픈 본선에 나갈 수 없다. US오픈 여자단식 본선에는 128명이 출전하는데 17일 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104명이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세계 랭킹 171위인 샤라포바로서는 예선을 거치거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부여하는 8장의 와일드카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총 16장의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는 예선에서는 3연승을 해야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22일 “샤라포바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프랑스오픈이나 윔블던에 비해) 상업적인 면을 더 고려하는 US오픈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던 선수에게 대회 초청장인 와일드카드를 주면 안 된다’는 주위 여론을 의식해 와일드카드 발급을 하지 않았고, 윔블던 역시 본선 와일드카드를 주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지만 US오픈은 그런 명분보다는 입장권 판매와 같은 상업적인 이득을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는 추측이다.

샤라포바는 이달 중에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 팀 테니스대회에 출전하고 이달 말에는 WTA 투어 스탠퍼드 클래식에 나갈 예정이다. 이런 대회에서 건재를 알릴 경우 US오픈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을 여건이 충분히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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