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 호프 실적 개선, 자산, 예금, 대출 모두 증가

뱅크오브 호프
이달 초 열렸던 뱅크오브 호프의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뱅크오브 호프(행장 케빈 김)의 지주사인 호프뱅콥(나스닥 심볼:HOPE·이사장 스캇 황)이 25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뱅크오브 호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그 어느때보다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데이빗 말론 이사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 운영 책임자)시작으로 한 대대적인 인사 이동을 단행한데다 외부감사법인을 교체했고 여기에 통합은행의 산파가 됐던 고석화 전 이사장의 사퇴라는 ‘성장통’까지 거친 후의 첫 실적 발표였기 때문이다.

●순익과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

뱅크오브 호프는 올해 2분기에 주당 30센트(총 407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주당 27센트(총 3700만달러)에 그쳤던 1분기 실적에서 다소 회복한 수치다.

순익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신규 대출과 예금 그리고 대출이 모두 수치면에서 개선점을 보인데다 1분기와 달리 은행 통폐합 과정에서 소요된 수백만달러의 일회성 비용을 지출도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 아직 유니뱅크와의 합병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향후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 있고 여기에 텍사스 지역(휴스턴) 영업망 확충에도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지속적인 순익 개선이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평가다.실제 순익이 늘었지만 은행의 수익성을 대변하는 순이자 마진의 경우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3.75%(1분기 3.77%)로 다시 후퇴한 것도 수치만큼 영업력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자산/예금/ 대출

순익이 늘면서 자산 역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뱅크오브 호프는 올해 1분기 총 134억 6600만달러의 자산을 기록, 통합 직후인 2016년 4분기(134억 4400만달러)와 사실상 같은 수치를 나타낸바 있다. 하지만 2분기에서는 자산을 138억 6000만달러(약 3%↑)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2개 분기 연속으로 부진했던 예금과 대출 역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3개분기 동안 100억 5610만, 100억 5430만, 그리고 100억 5490만달러로 제자리를 멤돌던 대출은 2분기 100억 8200만달러 늘면서 돌파구를 찾아냈다. 전체 대출금액이 늘어남과 동시에 신규 대출이 전분기 대비 23% 한 것을 시작으로 미중소기업청(SBA)대출이 늘어난 것도 대출 부서내에서 통합 이전 출신 은행별 갈등이 커지고 이에 따른 인력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문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다.

전분기 600만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던 예금은 9개 지점이 통폐합으로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100억 9600만달러로 2%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타 한인 은행이 높은 이자율을 앞세워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는 것 까지 고려하면 플러스 성적을 줄만하다.

●자산대비수익률/ 자기자본수익률

순이자마진은 줄었지만 자산대비 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다. 전분기 1.09%였던 ROA는 1.21%가 됐고 1분기 7.75%였던 ROE도 8.60%까지끌어올렸다.

●대손충당금과 손실처리 비용 큰 폭 하락

뱅크오브호프는 2분기 대손처리비용(Provision for loan losses)과 손실처리비용(Net charge off)을 크게 줄였다. 1분기 560만달러에 달했던 대손충당금은 이번 분기 280만달러로 줄면서 개선점을 보였다. 은행이 대출 손실이 날 것에 대비, 미리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이 얼마여야 좋고 대출대비 비율이 얼마여야한다는 것은 각 은행의 상황이나 전체 포트폴리오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손충당금의 증가분이 그대로 분기손실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에 그 비용을 줄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손실처리 비용 역시 628만달러에서 134만달러로 줄었다. 이는 그만큼 털어낼 것이 적다는 이야기로 이 역시 긍정적이다.

뱅크오브 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커뮤니티 최초의 리저널 뱅크 탄생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며 “통합 은행 탄생에 기여한 주주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내며 경영진 모두 최선을 다해 은행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프뱅콥은 지난 21일 장 마감 후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4일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대비 8% 증가한 주당 13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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