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7K 무실점…승패 무관했지만 복귀후 최고피칭

0-0이던 7회 타석서 그랜달로 교체…3번의 병살타로 위기 넘겨
황재균, 투타 대결서 류현진에 완패…무안타 후 8회 타석서 교체
‘루키’ 파머 빅리그 첫 타석 연장 11회 2타점 끝내기 역전 2루타…다저스 8연승 
[그래픽] 류현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복귀 후 최고의 투구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0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패
와 무관하게  물러났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진, 3년 만에 빅리그서 최고의 역투 [AP=연합뉴스]

류현진, 3년 만에 빅리그서 최고의 역투 [AP=연합뉴스]

 

 

황재균 상대로 투구하는 류현진

 류현진(왼쪽·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0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2회초 황재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황재균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 3년 만에 돌아온 정규리그에서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30일(현지시간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안타 5개를 맞았으나 병살타 3개를 엮어내며 실점 고비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4.17에서 3.83으로 좋아졌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였다.

선발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강판한 것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져 승리를 따낸 2014년 8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래 1천88일 만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총 85개의 공을 던져 5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빠른 볼의 최고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48㎞)이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의 제구 또한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

그러나 류현진 못지않게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도 쾌투를 펼쳐 0-0인 상황에서 류현진은 교체됐다.

류현진은 0-0인 7회 말 2사 1루에서 돌아온 타석에서 야스마니 그랜달로 교체됐다.

류현진의 시즌 승수는 지난달 18일 이래 43일째 3승(6패)에 묶였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다저스는 이날도 3-2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 다음으로 8회 등판한 조시 필즈가 황재균 대신 대타로 나온 코너 길래스피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준 바람에 다저스는 0-1로 끌려가다가 9회 말 무사 2루에서 터진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1-2로 패색이 짙던 연장 11회 말 1사 1, 2루에서 루키 카일 파머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끝내기 역전 2루타를 날려  8연승으로 내달렸다.지난 28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빅리그로 승격돼 올라와 벤치를 지켰던 파머는 볼카운트 0-2(2스트라익 노볼)의 불리한 처지에서 볼 3개를 골라낸 뒤 6구째를 놓치지 않고 결승타로 만들어냈다.

다저스 선수 중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끝내기로 장식하기는 1994년 5월 27일 대런 드라이포트 이후 파머가 처음이다.

시즌 74승(31패) 가운데 31번째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가운데 가장 많은 시즌 14번째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거둬내며 유일하게 승률 7할대(0.705)로 올라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14게임차로 벌렸다.

류현진은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의 한국인 투타 대결에서도 완승했다.

류현진은 황재균을 2회 2루수 땅볼, 5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후반기 두 번째로 등판한 류현진은 1회에 공 9개 만으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톱타자 디너드 스팬과 통산 타율 0.440을 친 ‘천적’ 헌터 펜스에게 각각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2회 1사 1루에서 황재균과 역사적인 한국인 투타 대결을 벌였다.

류현진은 먼저 스트라이크 2개를 꽂은 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48㎞짜리 빠른 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 버스터 포지를 2루에서 잡았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홈런 치는 투수’ 범가너를 초구에 3루수 병살타로 요리하는 등 공 6개로 이닝을 끝냈다.

4회 무사 1루에서 펜스를 다시 시속 148㎞짜리 속구로 2루수 병살타로 엮은 류현진은 곧이어 나온 포지를 컷 패트스볼로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5회 1루수 코디 벨린저의 호수비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채웠다. 두 번째로 만난 황재균은 결정구 체인지업을 앞세워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낚았다.

6회에도 세 번째 병살타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7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선두 조 패닉에게 중전 안타, 펜스에게 중견수 앞 바가지 안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포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중견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정확한 송구로 실점 고비를 또 넘겼다.

1사 1, 3루에서 브랜던 크로퍼드의 뜬공을 잡은 에르난데스는 홈으로 쇄도하던 패닉을 ‘레이저 송구’로 여유 있게 잡아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루수 황재균의 역동적인 송구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3루수 황재균의 역동적인 송구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다저스의 왼손 선발 투수 3명을 잇달아 상대하기 위해 빅리그로 재승격된 황재균은 이날 류현진에게 2타수 무안타로 묶인 뒤 8회 타석에서 좌타자 코너 길래스피로 교체됐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류현진이 강판하고 우완 조시 필즈가 올라오자 우타자 황재균 대신 길래스피 카드를 뽑았고, 길래스피가 선제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대타 작전은 적중했다.

황재균은 다저스와의 3연전을 10타수 1안타로 마쳤다. 시즌 타율은 0.152(46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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