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PB, 미국 한인 시장서 재기할까

- 롯데마트, 2011년 이후 다시 본격화…해외시장 외연 확대
- 롯데슈퍼, 초이스엘 상품 매월 50종씩 거래 예상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가 PB상품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 더해 해외사업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롯데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리스크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입은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PB상품을 진출시켰던 롯데마트는 최근 다시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1년 자체 브랜드 PB상품을 미국 LA인근 30개 한인마트에 공급한 바 있다. 1차 수출 상품으로 현지 한인들의 수요가 높은 고추장과 된장이 선정됐고, 수출량은 최초 고추장 5000개와 된장 2000개 가량으로 총 7000개의 물량을 최초 수출했다. 당시 롯데마트가 PB상품으로 내놓은 ‘와이즐렉 고추장(1㎏*2입)’과 ‘와이즐렉 된장(1㎏*2입)’은 미주 한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각각 8.5달러에 판매됐다.

롯데PB상품이 미국 한인 마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사진은 롯데PB 상품인 초이스엘 제품들. [제공=롯데마트]

이어 최근 롯데마트는 다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당시엔 테스트성으로 그쳤던 한인마트의 공급라인을 다시 확장시키는 것이다. 최근 내부에서 관련 TF팀을 꾸려져 PB상품 수출을 통한 실적 회복 시도가 진행중이다. 방식은 롯데마트서 한인마트로 직수출하는 방식이며 품목도 신선식품과 가공품 등 다양하다. 또 롯데마트는 PB상품의 수출을 더욱 다각화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6개국에 진출해있는 PB시장을 싱가포르, 대만 등 30곳 수준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며, 품목도 농수산식품들을 포함해 300개 가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슈퍼도 마찬가지로 PB상품으로 미국 한인마트의 문을 두드린다. 롯데슈퍼는 최근 PB상품인 초이스엘 품목들을 미국 11개주 101개 점포로 수출했다. 초이스엘 국수소면, 튀김가루, 부침가루, 홍삼캔디, 물엿, 계란과자 등 총 28종의 상품이다. 최초 수출 규모는 4000만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중간 벤더사를 통해 미국 곳곳의 한인마트에 PB상품을 발주하고 있다”며 “향후 매월 50종 가량의 상품을 5000만원 수준으로 거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롯데 PB상품이 미국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라인을 확대해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한인마트 판로의 경우 기존에 롯데마트가 진출한 국가뿐만 아니라 롯데 매장이 없는 곳으로도 그 판로를 더 확대한 만큼 매출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 유통부문이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당국의 보복조치로 중국 시장에서 사업성이 크게 악화돼 해외사업 전반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제 미국을 포함한 시장 다각화를 통해 부진했던 사업궤도를 다시 정상화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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