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맞선 인도의 무기 ‘석유 실크로드’ 인도양 봉쇄

[헤럴드경제]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접경에서 두 달 가까이 군 대치 중인 가운데, 무력충돌 발생 시 인도가 인도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전체 원유 물량의 80% 이상이 인도양이나 말라카해협을 통과한다.

12일 홍콩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이 양측 대치지역인 도카라(중국명 둥랑)에서의 충돌을 국지전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인도는 전면전으로 확대해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양국의 개전을 알리는 첫 총성이 울리면 분쟁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인도가 중국을 겨냥해 인도양 봉쇄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전체 원유 물량의 80% 이상이 인도양이나 말라카해협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인도양이 봉쇄되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염두에 둔 관측이다.


싱가포르국립대학 동남아연구소의 군사전문가 라지브 란잔 차투베디는 “중국군이 인도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나서면 인도 측은 자체적인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전면전을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무력 충돌은 분명 양국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중국이 사태를 악화시키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의 인도양 봉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인도의 싱크탱크인 업저버리서치 재단의 군사 전문가 라제스와리 라자고팔란은 “전쟁이 발생하면 인도 해군은 중국 함정들이 벵골만이나 인도양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석을 내놓기는 중국 측 군사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해군 전문가 리지에는 “인도가 지난 2010년에 말라카해협에 가까운 안다만과 니코바르 섬에 해군기지를 구축했다”며 “이 해협의 가장 폭이 가장 좁은 곳은 1.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가 이때부터 전투기와 정찰기 이착륙을 위해 주변지역의 활주로 2곳을 확충했다며 “이런 모든 움직임은 분쟁 시 인도양에 진출하는 중국의 군용 및 민간 선박을 봉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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