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둔 日야스쿠니…촛불집회와 혐한시위 신경전

한일 시민단체들 12년째 집회
日 우익들 욕설하며 행진 방해

[헤럴드경제] 한국의 광복절인 동시에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을 사흘 앞둔 12일 저녁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와 일본의 우익단체들은 야스쿠니신사 인근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일본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어 국제사회에서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으로 불린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야스쿠니신사 위헌소송모임 등 한일 시민단체의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촛불행동실행위원회’ 200여명은 이날 야스쿠니신사 근처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야스쿠니(靖國)에 반대한다”, “개헌을 막아 평화를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야스쿠니신사와 침략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는 일본의 개헌을 막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평화헌법 개헌을 추진하고 공모죄법(테러대책법)을 강행 처리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향해서도 “아베는 물러나라”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행진은 일본 우익 단체들의 지속적인 방해를 받았다. 일본 우익들은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를들고 고출력 확성기가 달린 대형 차량을 여러 대 동원해 시위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한국인을 멸시하는 “조센진”이라는 말이나, “일본에서 나가라”, “북한으로 가라”는 등의 외침이 확성기를 타고 큰 소리로 행진을 하는 한일 시민들에게 날라왔다. 틈만 보이면 평화 행진자들 사이에 뛰어들려는 혐한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몸싸움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한일 시민단체들의 촛불 행진은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빠짐없이 열리며 일본 시민사회에서 평화집회의 새로운 전형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동시에 우익들의 방해도 해를 더할수록 거세지고 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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